독자투고
세계천부경의 날 선포의 민족사적 의의
 국학박사 신상구
 2013-12-21 17:31:54  |   조회: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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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1월 11일 세계천부경의 날 선포의 민족사적 의의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

세계천부경협회(회장 조성교)가 2013년 12월 13일(음력 11월 1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 201호에서 제1회 세계 천부경의 날 범국민대축제를 엄숙히 개최했다.
칼바람이 세차게 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500여 명의 애국자들이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았다. 특히 통일광복민족회의 김선적 의장, 단수일도학회 박종구 이사장, (사)한배달 박정학 회장, 대종교 원영진 총전교, 동양천문학회 김구연 회장, 독일함부르크 다물민족학교 최양현 회장, 대전광역시의회 곽영교 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 번 행사는 대전서부새마을금고, 더 나은 건강생활, 토리원식품, 피오피아, 환타임스, 함라양조사, 계룡산향적산방 등의 후원을 받아 '우주통합기운 창조/ 환민족(桓民族) 혼(魂)의 부활'을 기치로 내걸고 제1부와 제2부로 나누어 개최되었다.
제1부는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이건호 공동대표가 개식 선언, 국민의례, 세계천부경의 날 선포, 천부경 동영상, 천부경 봉독(奉讀), 내빈 소개, 경과 보고, 고 최재충 박사에게 공로패 수여, 인사말, 축사, 아리랑 제창, 폐식 선언 순으로 진행하였다.
제2부는 축제한마당으로 시낭송, 풀잎예술학교의 천부난타와 춤, 우리토속문화진흥협회 대전시 제6호의 민요․춤․가요, 강강수월래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손민이 사회를 보았다.
뭐니 뭐니 해도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천부경의 날 선포였다. 영광스럽게도 세계천부경의 날 선포는 국제불교협의회 서재하(徐在河, 96세) 고문과 세계인류 세심운동본부 신경옥(辛慶玉, 51세) 여성총재가 맡아 낭랑한 어조로 우렁차게 잘 발표해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천부경은 일만여 년 전부터 내려오는 한민족의 경(經)이요 인류의 경(經)입니다. 오늘날 21세기 새로운 신인류의 정신문명시대를 열어가면서 비로서 천부경의 깃발을 힘차게 들 때가 도래하였습니다. 이에 매년 음력 11월 11일을 세계 천부경의 날로 선포합니다.                      환기 9212년 11월 11일
                       개천 5911년 11월 11일       
                단기 4346년 11월 11일                       
불기 2557년 11월 11일  
      서기 2013년 12월 13일'('세계 천부경의 날 선포문' 전문)

국학도로서 세계천부경의 날이 선포되는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러웠고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긍지와 자존심을 가지게 되었다.
세계천부경의 날 음력 11월 11일은 천부경 81자의 처음 구절인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에서 11을 마지막 구절인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에서 11을 취해 음력 11월 11일로 정했다.
제1회 세계 천부경의 날 범국민대축제의 목적은 우주 통합기운 창조와 환(桓)민족 혼(魂)의 부활에 있으며, 무엇보다도 ‘천부(天符)기운’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이 행사의 취지는 천부기운으로 한민족과 인류의 일을 해오신 모든 분들의 힘을 모아 천부경의 깃발을 힘차게 들어 올려 한민족과 세계의 통합기운을 창조해 21세기 신인류 정신문명시대 창조에 기여하는 데에 있다.
천부경은 우리 한민족 최고의 경전이지만, 아직까지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도 그 존재 여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정부의 큰 도움 없이 36개의 기관 및 단체가 자발적으로 서로 협력하여 전국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애국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제1회 세계 천부경의 날 범국민대축제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 한민족의 최고 경전인 천부경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세계 천부경의 날을 음력 11월 11일로 선포해 전국적인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민족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홍보가 잘 안되어서 그런지 전국적인 행사치고는 참석자가 500여 명에 지나지 않아 규모가 작아 보였다. 그리고 일반 참석자 중에 20-30대의 젊은이들과 외국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그런데 천부경 봉독과 축제한마당에 젊은이들을 많이 참여시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0여 년 전부터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전국적으로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온 나는 평소에 국보 제1호인 남대문(崇禮門)보다 천부경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나는 최근 언론활동을 통해 남대문(崇禮門) 대신 천부경을 국보 제1호로 지정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천부경(天符經) 81자는 한민족 최고의 경전으로 상수학적으로 천·지·인 삼원조화의 홍익철학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우주 만물의 생성·진화·완성의 원리를 잘 밝혀주고 있다. 그런데 유사이래 지구상 어느 나라 어느 학자도 81자의 경문으로 우주 만물의 생성·진화·완성의 원리와 인류 문화의 원형을 밝히지 못해 천부경은 동서양 학자들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천부경은 시의 특징인 단순성(simplicity), 상징성(symbolism), 애매모호성(ambiguity)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므로 독자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천부경을 소재로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어, 앞으로 창조경제 발전에도 많이 기여할 갓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조선시대에 성문으로 건축된 남대문(崇禮門)은 서울특별시 4대 성문 중의 하나로 우리 고건축의 미를 잘 표현해 주고 있어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1호로 지정되었으나, 세계 도처에 남대문(崇禮門)보다 더 아름답고 역사성이 있는 건물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아직까지 동서양 학자들로부터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 남대문이 관리소홀로 방화가 발생하여 복원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개입되어 원형이 일부 훼손되는 바람에 문화재청장이 사퇴하는 등 심각하게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튼 음력 11월 11일 세계천부경의 날 기념 행사가 앞으로 발전해 국가 행사로 개최되고 더 나아가 국경일로 지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천부경 붐이 일어나 천부경이 한민족 모두의 적극적인 사랑을 받음으로써 남대문(崇禮門) 대신 국보 제1호로 지정되고, 한류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를 열망한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 54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유치위원회 홍보위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부설 충청문화역사연구소 소장
2013-12-21 17: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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