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들
옛 이야기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3.02 00:00
  • 호수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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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식
우송정보대학 교수

작년 말경,「2007년 뉴스서천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기사 중에서 내가 본사 직원들보다 더 먼저 뉴스서천과 인연을 맺어왔고 형식도 초월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지 일년에 너덧 번 가량 칼럼을 써왔을 뿐인데 부끄럽기 그지없다.

오히려 정기적으로 고향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간간히 독자들의 반응도 살펴볼 수 있었기에 고마웠었는데 과한 칭찬을 받고 보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래서 나 역시도 그동안 무슨 내용들로 채워 왔는가를 하나씩 되짚어 보았다.

손쉽게 인터넷상의 뉴스서천 홈페이지를 방문, 이름으로 검색하여 나타난 글만을 모아 조용히 읽어보았다.

돌이켜보건대 처음에는 ‘문화관광’이라는 전공에 국한시켜 선택한 주제들이 점차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나름대로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한 것들과 함께 눈에 뜨인다.

관광이야기, 서천답사기, 서천군이 고향인 까닭에, 한산 소곡주, 와인이야기, 문화산업과 관광 등을 통하여 관광입군(觀光立郡)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려 했던 것 같다. 그 중에서 관광이라는 개발수단은 마치 축구경기와 같아서 그저 공만 보고 뛰어다녀서는 절대 안 된다는 표현이 아직도 유효한 듯 여겨진다.

이어서 값어치 있는 인생살이를 하겠다는 ‘얼마예요?’를 시작으로 어설픈 한(恨)과 정(情)이 엉켜 만들어 내는 ‘응석받이’가 되지 말자는 내용, 무책임한 의료사고를 통해 비유해 본 ‘어느 의사이야기’, 과감한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이사 가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내용, 전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반성의 글도 눈에 뜨인다.

게다가 한중일 역사를 통해 바라 본 지역차이와 민족성, 특히 집단적 문화성이 가져다주는 폐단을 ‘떼~한민국’과 ‘아에로크(Aerok, 코리아를 거꾸로 표현)’라 했던 글들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공익(公益)을 앞세우며 사익을 추구하는 모습들을 운전에 비유해 되돌아 본 이야기도 있었다.

결국 화합과 경쟁이라는 서로 모순 된 환경에 있어서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전략이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해 온 듯싶다. 아무튼 지금 지나간 나의 옛 글들을 읽어 보면서 앞으로 주어질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아 참으로 유익하다. 앞으로는 가능한 객관 타당한 즉, ‘아하~’로 이어지는 소재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동시에 독자평가위원회의 권유처럼 칼럼이라는 형식이 아닌 사람냄새 풍부한 삶의 이야기와 자연스러운 소재를 열심히 찾아보아야겠다. 그것도 참다운 지역신문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닮아가면서 말이다.


"칼럼은 본지의 논조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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