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처럼…
무궁화 꽃 축제도 열려야 하지 않을까?
벚꽃 축제처럼…
무궁화 꽃 축제도 열려야 하지 않을까?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4.13 00:00
  • 호수 36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기수 칼럼위원

긴 겨울잠에서 깬 푸른 새싹이 온 세상을 푸르게 수놓더니 어느 덧 산과 들 길가에는 봄의 따스한 햇살에 피어난 꽃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봄의 화사한 햇살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향기를 맡으며 출근하다 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져 한 편의 시를 읊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계절이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에 자치단체 및 각 단체에서 벚꽃 축제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방송과 신문에서는 연일 벚꽃축제 하는 곳을 알리고, 야간과 주말이면 벚꽃 축제장은 사람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며 불법 주차된 차들로 근처를 지나려면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30분은 족히 걸린다.

또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적 행사를 하여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려고 관광지로 개발하면 지역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그러나 필자는 벚꽃축제를 보며 몇 가지 아쉬움과 왜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꽃 축제는 찾아보기 어려운지 안타깝다.

첫째, 요즘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는 벚꽃 축제를 보자.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부터 심어놓은 벚나무가 많다 보니 지역마다 벚꽃축제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벚꽃 축제를 탓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 꽃은 관공서 정원수에도, 길가에도, 아파트단지에도 요즘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무궁화 꽃은 꽃잎 중앙에 붉은 꽃 심이 있는 단심(丹心)계로 홑꽃 무궁화이며 꽃잎이 서로 붙어 하나의 꽃 판을 이루는 통꽃이란 점은 단일민족의 정체성과 평화로운 민족성을 상징하며 다섯 꽃잎은 충(忠) 효(孝) 신(信) 용(勇) 인(仁)을 대표한다. 

우리나라 무궁화 꽃은 우리 주변에서 왜 찾아보기 어려운가? 우리 자녀가 우리나라 꽃은 주변에서 왜 찾아보기 어려우냐고 묻는다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소중한 국화(國花)다 보니 매연이 많은 길가에는 심지 않는다고 핑계를 대야 할지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둘째, 덩달아 하는 행사.
다른 지역에서 행사를 하니 우리 지역에서도 하자는 식으로 소중한 국민의 세금으로 연예인만 바꿔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진정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살려 지역민을 위한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셋째, 행사장 주변을 살펴보자. 행사가 열리는 곳에는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구석진 곳에는 온통 잡쓰레기로 쌓여 있고, 밤이면 불법노점상들이 도로를 점령하며 취객 중에는 고성방가를 하여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넷째,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계절이다.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 꽃은 7월부터 10월까지, 피어있는 기간이 매우 길다. 또한, 한 송이 한 송이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떨어지지만 새로 뒤따라 피기 때문에 꽃송이가 줄지 않는다 하여 무궁화란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무궁화는 곡선이 유려하고, 우아하게 생겨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 올봄에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 나무를 많이 심어 우리의 민족성을 후손들에게 일깨워 주고 무궁화 꽃이 피는 시기에는 무궁화 꽃 축제가 많은 곳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칼럼은 본지의 논조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