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공인의 자세란?
기자수첩 - 공인의 자세란?
  • 박노찬
  • 승인 2002.07.11 00:00
  • 호수 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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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봉규 전 군 의원의 잠적 소식을 접하면서 관계주민 및 지역주민들은 현재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주민의 대표자로 활동했던 존경받아야 할 지역인사가 고액의 부채를 안은 채 돌연 행방이 묘연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안의 본질을 단순히 개인적인 채무관계로만 해석하기에는 개운치 않은 실망감으로 가득차 있다.
한산면 주민의 대표자로 주민을 보살피고 군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왔던 지역인사가 책임감과 도덕성을 저버리고 잠적, 그동안 지역주민의 대표자로 인정하고 믿어왔던 주민들의 기대감과 믿음을 일순간 무너트렸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한 지역인사의 경제활동에서 비롯된 채무관계 차원이라 규명될지라도 차봉규 전 군 의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공인이나 지역인사 모두 되짚어봐야 할 도덕적인 문제라 말할 수 있다.
특히 지역인사나 주민선거로 선출되는 당선자들은 대부분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사람이 되겠다”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짐하기 일수다.
그렇기에 차봉규 전 군 의원의 잠적은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경제활동의 대상으로만 주민을 생각한 이율배반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인 것이다. 주민과 군민이 믿어왔던 공인이 주민과 군민을 기만한 것과 다름 아닌 것이다.
차봉규 전 군 의원은 바로 지역주민의 대표자 였으며 지역인사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군 의원 등 공인과 지역인사들은 차봉규 전 군 의원의 파문으로 인해 더욱 요구되고 있는 도덕성에 대한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되며 지역 공인으로서 정직한 마음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군 살림살이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13명의 군 의원은 물론 지역인사 모두의 자질과 도덕성을 군민들의 눈으로 다시 한번 제고하고 평가해야 할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할 것이다.
책임 있는 깨끗한 도덕성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자신이 해야 할 소임과 본분을 그르치지 않는 성숙함으로 주민에게 칭송 받는 사람이 많을수록 서천군은 행복한 지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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