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자, 시원한 여름속으로∼”
“떠나보자, 시원한 여름속으로∼”
  • 김정기
  • 승인 2002.07.25 00:00
  • 호수 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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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비 아끼고 내고장 사랑하고 ‘일석이조’
춘장대∼띠섬목∼선도리∼해양박물관 하루코스 ‘딱’
신성리갈대밭∼한산모시관∼금강하구둑 코스도 ‘굳∼’
송석체험마을·남전팜스테이·심동리 계곡도 제격

생각만 해도 무더위에 짜증이 나는 여름.
분주하게 휴가계획을 세우고 야단법석을 떨지만 막상 떠나려고 하면 갈등이 일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을 위해 서천으로 발길을 돌린다면 돌아오는 길에 후회는 없을듯 싶다.
멋드러진 바다와 산과 강이 함께 어우러진 서천만의 종합휴가세트가 후한 인심과 함께 곳곳에 완벽히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는 출향인들에게 고향의 명소를, 지역민들에게는 멀리가지 않아도 기분 좋게 가볼 만한 서천의 시원한 여름 휴가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서해 절경 그대로
춘장대해수욕장

서해안에서 보기 드문 절경을 자랑하는 춘장대 해수욕장은 관광단지 개발이 한창이지만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아카시아,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인근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은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하지만 춘장대해수욕장은 때묻지 않은 바다의 순수함과 함께 완만한 경사와 깊지 않은 수심, 진한 아카시아 향기의 숲과 울창한 해송으로 둘러 쌓여 있는 송림의 그늘막은 가족단위나 연인끼리의 여름 휴식처로 이름나 있다.
특히 푸르른 서해의 물결이 만든 잡힐 듯 몰려왔다 밀려가는 흰 포말의 파도와 고운 찰 모래의 백사장은 무려 2km에 걸쳐 있는 한폭의 풍경화.
한국관광공사의 자연학습장 8선으로 선정된 춘장대해수욕장은 조개잡이와 맛살잡이 명소로도 소문이 나 있는데 물 때 시간만 잘 파악한다면 삽한자루와 소금 한봉지면 맛살잡이 준비는 끝이다. 모래를 한 삽 떠내고는 맛살구멍에 소금을 약간 넣고 잠깐 기다리면 구멍 속에 갑자기 높아진 염분농도에 놀라 맛살이 삐져 나오는데 이 때를 기다렸다가 잡아 빼면 되는데 담백한 맛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해 바다생물 생태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또 송림 그늘속에서 차를 주차하고 준비해 온 음식을 먹을수 있고 텐트촌과 깨끗한 방갈로 시설, 수세식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좋아 가족 단위 여행지로는 안성맞춤이고 인근에 마량리 포구, 해돋이 마을, 띠섬목, 해양박물관 등 가볼만 한 곳이 즐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찾아오는 길은 서울에서 춘장대관광열차가 운행중이며 차량을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서울∼춘장대 2시간 10분 소요)를 빠져나와 비인검문소에서 서면방면으로 10km쯤 가면 도착한다. 관광 문의는 011-9821-6666

아름다운 풍광 한 눈에
‘띠섬목휴양지’

춘장대해수욕장과 함께 서천의 또 다른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띠섬목휴양지는 아담한 해변과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여 보는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청정해역의 바닷물, 비단결같은 백사장이 4km가량 펼쳐져 있고 수만평의 해송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소때문인지 바닷가인데도 살갗의 끈적거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휴양지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1km에 이르는 숲속 신작로길은 짙은 소나무 송진냄새와 시원한 산바람이 어우러진 환상의 소나무숲 터널이 이어져 있고 바로 앞 띠섬은 썰물 때 물이 빠져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연출시켜 소라, 고동 등을 직접 잡을 수 있어 갯벌 체험 코스로도 제격이다.
(주)계동이 올해부터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방갈로와 음식점, 야영장, 운동장 등 모든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찾아오는 길은 춘장대 방면으로 들어오다 서면농협 200m를 지나는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041-951-8558.

갯벌체험·칼국수 일품
선도리 해수욕장

비인면 선도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수면이 깨끗하고 백사장이 광활하며 경사가 완만하고 방파 시설도 갖추고 있어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수욕장으로서의 입지 조건이 좋다.
시설 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으나 부근에 우거진 송림과 쌍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의 풍경이 서해안의 낙조와 함께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도둔곶으로 펼쳐지는 만의 풍경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선도리 갯벌 체험지에는 쌍둥이 섬인 쌍도가 사이좋게 위치해 있고 바윗돌을 연결해 놓았기 때문에 걸어서 섬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선도리 갯벌에 홀로 문을 연 포장마차는 빼어난 칼국수 맛 때문에 서천주민뿐만 아니라 멀리 군산·대전 주민들에게도 인기다.

해양생태계 신비 여는
서천해양박물관

“이름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한 식인상어, 식인조개, 성질이 아주 우둔한 개복치, 멸종 위기에 처한 장수거북...”
춘장대해수욕장과 2∼3분 거리에 위치한 서천해양박물관은 세계적인 희귀 어종과 현존 어종 등 15만여점에 달하는 바다동물을 전시한 서해안 최대의 해양 박물관으로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높은 어린이들에게 신비한 바다 속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특히 해양박물관 주변의 환상적인 일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포구 풍경 등 넉넉한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해안만의 숨겨진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자세한 관람문의는 041-952-0020


“속세를 떠나자” 희리산휴양림

산 전체가 해송천연림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입구 저수지는 낚시를 겸한 산림휴양이 가능하며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관망되는 천혜의 요지다.
특히 숲 속의 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수종(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해송, 층층나무,참나무)으로 내부를 장식하여 수종별 고유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시설했다.
피서객들을 위해 1급수를 자랑하는 수영장이 운영중에 있고 무궁화단지, 야생화 단지, 표고 및 영지버섯 교육장 등이 전시 시설 또한 볼만하다. 문의전화 관리사무소 041-953-2230

영화 JSA촬영지 신성리 갈대밭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가볼만한 곳이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성리갈대밭은 금강의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며 은빛 물결과 함께 너울대는 7만평 규모의 갈대 숲이 시선을 압도한다.
200m 폭의 갈대숲이 1km나 이어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 곳은 먹이가 풍부해서 겨울이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들고 있으며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으로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찾아가는길은 한산면 면소재지에서 강경 쪽으로 300m 가량 지나 삼거리에서 금강쪽으로 나있는 작은길을 따라 3㎞쯤 가면 도착한다. 문의는 군청 공보실 041-950-4224


다양한 위락시설 가득
금강하구둑

충남과 전북의 6개 시·군을 대상으로 8년동안 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1990년도에 완공된 금강하구둑은 1억3천만톤의 담수량을 자랑하며 1,840M의 재방은 충남과 전북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금강하구는 갈대숲과 어우러져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겨울동안 고니와 청둥오리,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철새전망대가 운영중에 있다.
인근에 조성된 금강하구둑관광지는 국내최대규모의 사계절썰매장과 바이킹, 디스코타가다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리버사이드파크, 80여종의 컴퓨터오락시설을 갖춘 금강컴퓨터 게임월드등이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전한 위락공간으로 이름나 있다.
또한 자동차 야외극장(금강하구둑 자동차극장)과 금강 인근 카페촌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농촌체험 맛볼수 있는
남전리 합전마을

동백축제가 열리는 마을로도 유명한 마서면 남전리 아리랜드는 토종과 유기재배만을 고집하며 60여년의 역사를 지닌 대물림이 이어지는 곳이다.
아리랜드는 70-80년생 홑동백나무 1백 여그루가 어우러진 숲을 이루고 나무 사이에는 홍화, 수선화, 비비추, 섬초롱, 목련, 왕 벗나무 등이 철따라 피고 지며 해마다 4월이면 10만 여본의 수선화가 피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아리랜드의 눈에 띄는 특징은 도시민들의 농촌체험과 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팜스테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인데 바로 앞에 서해안 특유의 갯벌이 펼쳐져 있어 농촌과 어촌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으며, 농장의 아름다운 경치는 다른 곳에서 즐길 수 없는 색다른 체험거리이다. 연락처는 041-952-6321.

“바다를 느끼자”
송석항 어촌체험마을

빼어난 경관과 서해안 특유의 갯벌에서의 조개잡이를 맛볼 수 있는 송석항은 바다낚시와 어촌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전통적인 어촌마을로 빼어난 자연경관, 소형 어선들의 고기잡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송석 어촌체험마을은 가무락, 반지락, 해방조개 등 다양한 조개를 잡을 수 있고 꽃게, 주꾸미, 대하, 전어, 숭어 등의 계절별로 다양한 어류가 자랑거리이다.
체험어장에서 조개잡이시에는 채취도구를 직접 준비해야 하며 낚시는 바다낚시와 해안낚시 모두 가능하다. 현지에서 생산한 자연산 해물을 요리해 주는 식당의 음식 맛도 일품이다.
서천읍에서 송석항까지 시내버스 이용이 가능하며 하루 12회 운행된다.

오염되지 않은 산골마을 정취
판교 심동리 계곡

화장시설인 영명각이 위치하고 있는 판교면 심동리 계곡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계곡 곳곳에 평상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용료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공기가 맑고 깨끗해 잔딧불을 감상할 수 있는 심동계곡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훈훈한 인심을 맛볼 수 있는 산골 시골마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상점이나 식당이 없어 먹거리는 준비해야 간다.
판교 소재지나 종천을 경유해 심동계곡을 갈수 있으며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2km 가량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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