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군은 뭐했나”
“그동안 군은 뭐했나”
  • 허정균 기자
  • 승인 2007.11.23 00:00
  • 호수 3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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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11시 서천수협 회의실에서는 어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오갔다.

강건너 군산시 경암동 군산화력발전소 자리에 군산복합화력발전소 공사가 이미 착공되고 있음을 안 어민들이 서천군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조차 제외된 채 추진되고 있음을 성토한 것이다

 - 발전소 들어서면 말 그대로 목욕탕 된다. 마량 서천화력 발전소가 배출하는 온배수가 37도까지 나간다. 한여름에도 김이 서리고 한겨울에도 열대성 고기가 잡힌다.

 - 이곳 해역에는 숭어알, 도미알, 우럭알, 전어알 등이 천문학적인 숫자로 떠다닌다. 멸치가 하굿둑까지 올라와 산란하고 내려간다. 어패류만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다.

 - 육상, 대기, 바다 모두 오염된다. 서천군 전체의 문제이므로 농민, 어민 나눌 것 없이 대책위를 꾸리자.

어민들의 성토는 군청을 향해 이어졌다.

 - 지난 2월부터 배수구 시추공사를 시작했다. 어민들이 발전소측에 항의하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요구했다. 군에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날 이기홍 군 해양수산과장은 8월 초에야 발전소가 들어서고 있음을 알았다며 취수를 위한 군산해양수산청의 공유수면점사용 협의에 응하지 않고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하여 서천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리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8월초에 처음 알았다 해도 3개월이 훨씬 넘도록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음은 어민들로부터 “그동안 군은 뭐했나”라는 질타로 끝나는 일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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