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류근찬 ‘공약 공방’ 치열
김태흠-류근찬 ‘공약 공방’ 치열
  • 허정균 기자
  • 승인 2008.04.07 00:00
  • 호수 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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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약속 저버린 류 후보는 사죄하라”
류근찬 “자질없는 김 후보는 자진사퇴하라”

   
▲ <뉴스서천>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주민들이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답변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이강선 프리랜서>
여론조사에서 자유선진당의 류근찬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위인 한나라당 김태흠 후보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24일 김태흠 후보가 공약발표회에서 류근찬 후보를 향해 “지난 17대 총선 공약 중 지킨 것이 하나도 없다”고 공세를 취하면서부터였다. 이에 류근찬 후보는 김태흠 후보를 향해 “국책사업의 흐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깜깜이”라고 맞받았다.

17대 총선 공약을 두고 벌어진 ‘공약 공방’은 지난 29일 씨이엠비 충청방송의 방송토론회에서도 이어졌으며 성명서를 주고 받는 ‘성명전’으로 번졌다. 지난 31일 김태흠 후보는 “보령·서천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류근찬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즉각 사죄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김태흠 후보는 “공약이란 입·후보자의 정견(政見)이나 지역현안에 대한 인식의 척도이며, 유권자의 염원을 대변, 이를 이뤄내겠다는 유권자와의 신성한 약속”이라고 밝히고 “신성한 의미인 공약(公約)을 더 이상 선거를 위한 공약(空約)으로 이용치 말 것과 보령·서천 유권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올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류근찬 후보 측에서는 즉각 선대위 대변인 이름으로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질 없는 한나라당 김태흠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성명서에서 류 후보는 “김 후보의 성명 내용은 국가예산의 흐름을 전혀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예산에 대한 기초지식조차 가지고 있지 못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으며,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질 없는 한나라당 김태흠 후보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간의 공방은 지난 2일 <뉴스서천>주최의 토론회에서도 이어졌으며 지역현안인 군산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서로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으로 공방을 벌였다. 김태흠 후보는 “발전소 건설이 국책사업인 이상 국회의원이 이를 먼저 알고 저지에 나서야 했다”고 류근찬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류근찬 후보는 “발전소 건설이 착공되던 작년 7월 말 김태흠 후보는 충남도 정무부지사였다”면서 “김후보는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같은 두 후보의 열띤 공방에 서천지역의 유권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천읍 군사리의 이 아무개(43)씨는 “두 후보의 정책 대결은 사라졌다”며 “상대방의 흠집내기는 투표율만 더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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