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경찰서의 열린음악회
서천경찰서의 열린음악회
  • 허정균 기자
  • 승인 2008.05.26 00:00
  • 호수 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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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1시 장항읍 신창리에 있는 서천경찰서 강당에서는 전북대학교 음악대학 대학원생들이 연주하는 감미로운 선율의 피아노 4중주곡이 흘러나왔다. 서천경찰서가 ‘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음악회에 앞서 김헌기 서장은 “경찰이나 장항 주민들이 음악을 접할 기회가 없어 소박한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주민들게 다가가 섬기는 자세로 일 할 것”을 다짐했다.

음악회는 2부에서 오카리나 연주와 3부에서 피아노 3중주로 이어졌다.

날로 각박해져가고 있는 일상에서 틈을 내어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은 정서 함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경직되기 쉬운 업무로 흐르기 쉬운 경찰 업무에서 이러한 음악은 마음을 순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부지깽이도 나서서 덤빈다’는 한창 바쁜 농사철에 그것도 휴일도 아닌 일 할 시간에 이런 음악회를 연다는 것이 가당한 것이냐는 지적들이 있었다. 특히 생계지원비 수사로 경찰에 불려다니는 장암리 주민들은 “이런 와중에 웬 음악회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2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은 거의 다 찼지만 주민들은 30여명도 안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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