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운전자 의식 변해야 합니다”
인터뷰 - “운전자 의식 변해야 합니다”
  • 박노찬
  • 승인 2002.08.22 00:00
  • 호수 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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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 교통지도계 이승일 경사
인력 단속 한계… 카메라 설치가 효율적
“단속카메라가 많다고요? 천만에요!”
지역 곳곳에 단속카메라가 너무 많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승일 경사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이 경사는 또 “경찰이 직접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비록 비용은 많이 들지만 단속카메라를 설치함으로써 사고가 많이 줄고 예방차원에서도 훨씬 효과가 큽니다. 결국 운전자들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단속카메라 설치는 불가피한 일”이라며 단속카메라의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대형사고의 원인 중 일순위가 과속임을 잘 아는 이 경사로서 단속카메라 예찬론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 내부적으로 이제 교통부서는 이미 기피부서가 된지 오래일 만큼 단속업무를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민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단속카메라에 의존하는 것도 사실이라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단속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교통행정도 문제지만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의식이 변화되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 경사.
한 여름 사고 현장을 누비며 검게 그을린 얼굴. 남들이 흔히 말하는 ‘기피부서’에서 일하는 근무자의 애로 속에서 단속 카메라의 고민은 또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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