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8.06.16 00:00
  • 호수 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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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국회의원보다 고고한 군의원

지금 우리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입니다. 때문에 18대국회는 개원도 못하는 판이구요. 밤마다 열리는 서울 촛불문화제에 국회의원 몇몇이 개인적으로 참여하다 지금은 야당의원 대부분이 촛불을 듭니다. 국민들과 하나 되어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주권을 지켜내자는 뜻이겠지요. 서천도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다섯 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6·10민주항쟁기념일에는 자발적 참여자 300여명이 서천역광장에 모였지요. 이런 자리에서 고고하신 군의원의 모습을 찾은 게 잘못이었지요. 평소 조그만 마을잔치에도 열 일 제쳐놓고 참석하고, 3일에는 미국산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까지 채택한 분들이기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지요. 시민사회단체에서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니 마지못해 체면치레로 내놓은 결의문이었던가요?


둘. 올해도 1회 모시문화제?

http://www.mosi.go.kr, 한산모시문화제 공식홈페이지입니다. ‘자유게시판’과 ‘묻고답하기’ 를 들여다보니 속이 답답해집니다. 75건의 글이 올라와 있었는데 100%가 ‘돈벌자’ ‘네비게이션 공짜’ ‘미녀들과의 라이브 바카라’ 이딴 거만 올라와 있데요. 모시문화제가 올해 제19회째인데요, 몇 년 전부터 축제 때마다 홈페이지를 가동했는데, 늘 전년도 기록은 엎어버리더군요. 자료 좀 축적해달라고 귀에 경을 읽었더니 올해는 지난해 자료 부족하나마 있습디다. 축제 새소식에는 65건의 글이 올라있지요. 전보다 활용도가 훨씬 높아진 겁니다. 허면 관리자가 꾸준히 들락거리며 글을 올렸다는 건데, 어쩌면 자유게시판은 한 번도 안 들여다봤다나요? 좀 들여다보고 관리하면 안 되시는지, 자유를 너무 인정한 나머지 존중해 주는 건가요? 그도 아니면, 자유게시판과 축제소식란 담당자가 다른 분이어서?


셋. 뒤집어씌우기

악역자가 선한 주인공을 함정에 빠뜨리거나 잘못된 일을 고의로 뒤집어씌우는 등의 상황 설정이 소설이나 드라마의 흥미거리지요. 며칠 전 무슨 사업에 관여했는데 당초 약속이 묵살되는 일이 있어 항의 좀 했더니 그런 말 들어 본적이 없다나요. 이럴 땐 환장할 일이지요. 하물며 정부가 국민에게 과오를 뒤집어씌워서야 되겠습니까! 촛불문화제를 보는 정부나 공인들이라는 사람들은 배후세력이니, 악용하는 무리, 좌파세력 운운합니다. 촛불 소녀들로 시작된 순수한 촛불문화제에 대해 먼저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평가한 부류들이 누구입니까? 자신들의 엉뚱한 발상을 국민들에게 뒤집어씌우는 꼴입니다. 국민행동본부라는 단체장인 서정갑이란 사람은 군인들을 개입시키는 위수령(衛戍令) 발동까지 들먹였다니 지금이 어느 땐지 상황판단이 안 되시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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