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8.09.11 15:52
  • 호수 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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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에 들이댄 명박이(MB-Lee)의 잣대

하나, 여고에 들이댄 명박이(MB-Lee)의 잣대

학급수를 한 학급 줄인다는 난데없는 공문이 서천여고와 장항고로 날아들었다지요. 명분이야 교사수의 감소,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지만, 서천여고로 말하면 미달되는 일도 없었고 현재 4학급으로 내신평가 1등급 학생 배출 마지노선입니다.

학교가 토목 공사장쯤으로 보이시는지, 명박이 경제·건설 대통령께서는 공사판 블록 짜 맞추듯 천편일률적으로 전국 인문계 여고 내지 남녀공학 1학급씩 줄이신답니다. 사전에 해당학교에 일언반구도 없이, 10학급에서 1학급 줄이는 문제와 서여고처럼 4학급에서 1학급 줄이는 차이에 대한 분석도, 대책도 없이 말이지요.

실업계교를 줄이자니 폐과가 문제, 남학교를 줄이자니 막강 동문들이 무섭고, 속편하게 여학교나 남녀공학을 택했다는 말씀. 여성들이여~ 무슨 말인지 아시겠는지? 교육정책에서도 여성들이 무시당한 것 아니신지? 아마도 명박이 대통령께서는 장미란은 세계를 들어 올리고, 아줌마들은 어려운 가정경제를 들어 올리고 있다는 걸 모르시니 대통령이라도 가르쳐야겠지요.

둘.  지역축제도 백(Back)

제8회 기벌포예술제를 앞두고 지역예술계가 술렁이네요. 처음에는 단체들이 十匙一飯으로, 지난해까지 1천만원 예산을 10여개 단체가 쪼개서 일주일 내외의 행사를 치러왔지요. 올해서야 2천만원을 확보했는데, 시큰둥한 문화원, 이에 개입하려는 군, 명칭변경 운운하는 인사들, 수정 보완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2001년 지역축제 대상을 받은 기벌포예술제, 8년 역사는 묵살하지 말아야지요.

반면, 올해 첫 등장하는 ‘남산놀이 재현’ 행사는 단박에 5천만원 확보, 뭔 시낭송 대회에 9백만원. 형평성은 차치하고 검증도 안 된 행사에 돈을 잘도 내줍니다. 밀어 주고 싶은 인사가 요청하는 것은 100% 승인! 회원이 100명이라는 모 단체는 분과별로 사회단체 보조금 신청했는데, 분과 마다 회원 100명이라 표기, 백(Back) 좋은 이들의 쌩쇼~(Live Show)에 기막히신 분들 많겠습니다. ‘쇼를 하라’는 광고들을 너무 보셨나? 나라 돈 거저먹기, 선거 대비 이름 알리기에 너무 들이대는 거 아니신지? 군수님 이건 아니지요.

셋. 언론중재위원회

필자도 신문발행인이지만, 가끔 밑도 끝도 없는 언론의 행태는 낯 뜨겁습니다. 우리 신문에 보도된 내용은 아니지만, 언론 보도에 억울하다 하소연을 해오는 분들이 있어 해당 기사를 살펴보니 앞이 캄캄해 집니다. 기소도 안 된 사건의 용의자를 범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일방적인 보도로 누구는 살리고 누구는 죽이기도 했더군요. 이런 분들에게 언론중재위원회(http://www.pac.or.kr)에 조정·중재를 받고 구제를 받으시라 조언해 드리지요. 나아가 억울함이 풀리지 않으면 법정 대응을 하셔야겠지요. 뉴스서천은 안 그런다 자부하지만, 내내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자유로울 수는 없지요. 국민의 알권리 충족에 따른 취재권 보호와 인권침해는 백짓장보다 얇기 때문이지요. 기자들의 양심과 편집권 독립의 당위성이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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