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8.11.10 13:28
  • 호수 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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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라는 반성은 안하고…

장항읍 소도읍 가꾸기 사업과 관련 기사가 나간 일이 있습죠. 솔직히 부적절한 공무원이  기사에 등장한 인물뿐이라고 누가 믿겠는지? 물론, 필자도 부동산 투기나, 각종 사업 이권에 공직자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있지요.

그래도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은 많은 분들이 몇몇의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마치 공직사회 전반인 듯, 불신의 골이 깊어질까 우려하고, 뉴스서천 역시 똑같은 고민 중에 그래도 방치할 수만은 없으니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만 하여 한 꼭지 내보냈지요.

헌데 이 건 반성은커녕 모 읍장께서 얼토당토않게 특정인을 지목해서 신문사에 정보를 줬네 어쨌네 하면서 모함을 하고 잘난 권력을 내세워 압박하신다는 데, 뉴스서천이 누가 쓰란다고 쓰고 지우란다고 지우는 어용으로 아시나? 소식 듣고 치받는 화를 삭이며 경거망동 삼가실 것을 권합니다. 전시(戰時)를 대비해 하는 을지훈련 기간, 근무시간에 모 식당에서 모 건설업자와 흥건히 취해 있었다는 제보, 수의계약 많이 받은 업자라든가…,

뉴스서천 체면에 모 면장 근무시간 술주정 만행 보도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쓰리까. 다만, 언론에서 지적한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뉴스서천 원래 그러니 신경 안 쓰신다는 군수나리나 원망하고 나약한 언론의 힘을 개탄할 밖에.

 
둘. 님은 갔습니다.

가을, 중년 남성들이 공연히 먼 데로 눈을 맞추고 있는 모습하며, 그저 시 한 수 그저 읊고 싶은 요망스런 계절이지요. 좋은 시는 작가의 정신과 삶을 지나온 농축의 언어들이 그 것을 읽는 사람들의 심장을 관통하기 때문이겠지요. 필연적으로 듣게 되는 시낭송은 작가의 마음과 언어의 묘약을 음미하기 전에 낭송자의 정형화된 의도에 휘말려 버리곤 하더군요.

서천문화원에서 시에서 받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해 읊어대는 900만 원짜리 ‘시낭송’이 열렸지요. 서천사람들이 아니라 문화원연합회라는 데서 주최한 거라는 데, 어찌 이런 행사에 가난한 서천군이 돈을 대게 됐는지, “알 수 없어요”

문화원, 늘 필자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곳이지요. 30여 년간 몇몇의 유지들의 울타리 속에서 1인 독재 방식으로 전시성 행사 몇 개 치르고 콩고물 챙기던 곳, 이를 개혁하겠다고 기득권자들의 뭇매를 맞았던 기억이 생생해서? 아니지요, 전국 문화원 개혁을 주도했던 서천문화원이 도리어 개혁되지 못한 문화원들의 행태를 답습하니 어찌 슬프지 않겠는지. 정치인들도 지탄받아 몸 사리는 해외여행 과감히 단행하시는 원장님들, 서천군 산하 조직인 양 착각하는 직원들, 가난한 서천의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푼돈 던져주고 오만 것 해내라 하면서 외식(外飾)하는 일에는 거금을 써대시고, 정관, 운영규칙 어디다 처박아 두고 이사회 구실 한번 못하고 밖에서 원장 원망이라니…….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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