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9.04.27 14:16
  • 호수 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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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메리 매컬리스

메리 매컬리스(Mary McAleese)는 2004년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아일랜드의 재선 대통령이지요. 몇 안 되는 여성 대통령인데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요. 또 우리 정서로는 아직 감당 안 되는 동성애자지만, 아일랜드 국민들은 오직 능력을 보고 매리맥컬리스를 택했고, 여성이 가지는 청렴한 이미지와 신중함이 호평 받고 있다네요. 게다가 이 나라 여성들이 현재 국가경제 위기의 책임이 남성들의 신중하지 못한 정책과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남성들을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남성과 여성, 각기 다른 장단점으로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어쩌면 여성들이 좀 더 소심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아무렇지도 않게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매우 희박하다는 사실입니다.

 

둘. 같이 좀 삽시다

2007년 말 기준 서천여성은 30,899명, 남성은 30,269명이네요. 헌데 공식적인 활동에서 여성의 역할은 참 미천하네요. 서천군 개청 이래 2008년에야 여사무관 하나,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서야 군의원 하나. 단체활동 하는 여성들은 손님들 꽃이나 달아주고 차나 대접하는 게 익숙한 풍경.

가정에서야 여성상위시대 어쩌고 해도 사회적으로 깰 수 없는 남성판짜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판세 역시 남성연대가 돋보이네요. 같은 당 소속의 남성 조 군의원과 여성 조 군의원. 소생 기억으로는 남성 조께서는 “의장 한 번 하겠다, 더 욕심 없다” 여성 조께서는 “같은 당 현 도의원께서 다른 길을 택하면 도의원에 도전 하겠다”가 공론이었지요. 헌데 공천 받기도 전에 남성, 그들만의 전략전술로 끈끈하게 도의원, 군수 선거판이 형성된 모양이지요?

여성을 동반자보다는 귀찮은 존재로 밀어 놓고, 돈이면 뭐든 된다는 착각이겠지요. 李분 집권 이후 급격히 나타난 금전만능주의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외면, 이런 천박하고 비겁한 행위야 말로 지정폐기물이니 단단히 묻어야 될 듯~.

 

셋. 돌려도 잘 돌려야지.

돌고 돌아 돈이라지요. 돈 잘 돌리면 부자 된다지요? 가만 보면 서천군이 돈을 겁나게 잘 돌립니다. 교부금도 많이 받아오고, 뭔 상금도 많이 받아오고, 무슨 사업 공모에도 척척 잘 붙어서 왕창 받아오고. 그런데 그 돈 다 어디 갔기에 요모양 요꼴인지 여러분은 아시나요? 소생은 쪼금 알 듯 하네요.

특화시장 주변에 쓰잘 데 없이 돌 깔았지요. 일 년 후면 이사 갈 서천역에 오지랖 넓게 군비 써서 주차장 시설한다고 날렸죠. 요참에는 군청 사거리에 ABCD를 떡 세우더니, 사람들이 “봄의 마을이 아니고 영어 마을이냐, 웃긴다” 하니 잽싸게 없앴죠. 공유재산 재래시장 관리 잘 못해서 엉뚱한 사람들 억수로 보상해줬죠. 그 땅에 뭔 사업 한다고 용역주고 용역비 날리고, 또 용역주고 용역비 날리고…, 이번이 네 번째던가…?? 헌데 그 사업에 청소년 시설도 포함됐다는데 여관 옆에 그게 가능한 건가? 이러다 용역 또 다시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헉~! 이래 돈을 엉뚱하게 돌리니 잘 살 턱이 있나! 돌리기는커녕 먹고 죽으려도 땡전 한 푼 없는 사람 심경 좀 헤아려주면 징역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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