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분교 설립 가능성 있나?
건양대 분교 설립 가능성 있나?
  • 윤승갑
  • 승인 2002.10.10 00:00
  • 호수 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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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신임 군수 불신도 한 몫, 힘 결집시켜 추진해야
지난 5월 공식적인 협약식을 갖으며 군민 염원인 대학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던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건립이 4개월 째 지연된 채 불씨가 점차 꺼져가고 있다.
현재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건립 추진은 군과 건양대학교, 전 박형순 군수의 의지가 모아지지 않은 채 사분오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건립을 위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또한 건양대학교와 서천군, 박형순 전 군수의 역할성 등에 대해 짚어보고 주민화합을 일궈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건양대 캠퍼스 설립 현황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설립을 위한 서천군과 건양대학교간 협의가 논의된 것은 올해 1월부터이다.
군은 지원계획 수립 및 분교설립 협의를 진행하면서 서천군 마서면 옥산리 산21번지 일원(전 공설운동장 부지)에 서천캠퍼스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5월7일 군과 건양대학교간 공식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난 6월10일 군은 예정부지 수의매각 관련 조례를 개정, 업무협약에 따른 설립지원단을 구성 계획을 내놓았으나 실제 실무 지원단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반면 건양대학교 측은 업무협약 이후 홍보실과 기획실 인원을 중심으로 4명의 프로젝트팀을구성, 이후 군과 형평성을 유지하는 실제 프로젝트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협약 이후 군은 업무협약에 따른 실무 지원단 구성 조차 하지 못하면서 건양대측의 의지만 확인하는 등 더 이상의 진일보를 거듭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천캠퍼스 설립 왜 늦나?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설립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서천군의 적극적인 추진의지가 부족한데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천군의 경우 협약식을 통한 전임군수의 서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업무추진이 전무한 실정이다.
오히려 학교측은 “학교측의 문제는 전혀 없는 상태로 협약식 이후 서천군이 이렇다할 의사표시가 없어 서천캠퍼스 추진의사에 의문을 갖을 만큼 당황스런 상황”이라는 것.
군이 협약식 이후 의사표시가 전무하다는 점은 군의 대외적인 행정이미지 마저 실추시키는 꼴이 되고 있다.
더욱이 군은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예정부지 매각 등 행정조치를 통한 신속한 설립부지를 확보, 지원하기로 하는 추진업무협약을 토대로 학교측과 상호교류를 통해 이의 신속한 추진을 전개해야할 실정이나 신임군수 취임 이후 사실상 이의 신경이 마비된 상태.
이같은 까닭은 나소열 군수가 전임군수 정책이라는 시각에다 협약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반신반의한 믿음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군 집행부 역시 신임군수 눈치보기식 행정이 뒤따라 설립지원단 편성계획을 꾸려놓고도 업무협약 이후 3개월간 학교측과의 교감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학교측의 불신을 싹트게 하는 동시 군민들에게 대학 설립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건양대측은 “학교재정은 튼튼하며 서천캠퍼스 건립의지 또한 확고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것은 전적으로 서천군의 책임이다”는 입장이다.
특히 건양대 건립조사 프로젝트 나윤도 팀장은 “서천군의 추진의지에 따라 학교 건립의 시기나 규모가 결정될 수 있다”며 “서천군은 학교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군 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과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강조했다.

군·건양대 ‘대화가 필요해’

떠들썩하던 대학유치가 시들해지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선거성 정책이었다” “건양대학교 재정의 악화로 서천캠퍼스 추진이 어렵다” 식의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신임 군수 취임이후 이렇다할 추진실적이나 업무협의를 위한 양측간의 협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설립을 위한 집행부의 업무추진이 터덕거리게 된 것은 나소열 군수 취임 이후 서천캠퍼스 설립 추진과 관련해 건양대학교, 나소열 군수, 전임 박형순 군수간 사전조율이 없었다는데 더욱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나소열 군수는 “건양대 서천캠퍼스 설립에 따른 업무협약이 이뤄졌지만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실무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추진업무에 대한 확인작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임 박형순 군수의 역할성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뒤따르지 않아 건양대학교와 군 집행부간의 원할한 상호협의가 조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증하고 있다.
반면 건양대 측은 “학교의 서천캠퍼스 건립의지는 확고하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것은 서천군의 업무추진이 내부적으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며 나름대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민들 사이에서는 협약식 이후 군의 의사표시가 전무해지며 건양대학교측의 업무추진 조차 시들해져 “서천캠퍼스 설립이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일고 있다.
박형순 전임 군수의 경우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설립 문제는 현 집행부가 추진해야할 정책이다”며 “건양대학교 김희수 총장과의 대화 이후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고 밝혀 실제 나소열 군수와의 설립 추진을 위한 조율이 요구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서천군의 준비가 늦어지면서 꺼져 가는 대학 유치에 대한 불씨를 다시 지피기 위해서는 신·구 군수들의 조화로운 협의와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군민의 힘 결집시켜야 할 때

건양대측은 서천캠퍼스 건립조사 책임자인 나윤도 프로젝트 팀장을 중심으로 서천캠퍼스 건립을 위해 3명의 프로젝트 팀을 운영하고 있다.
서천군 역시 서천캠퍼스 설립을 위한 지원단을 구성, 나소열 군수를 비롯해 김희수 총장, 박형순 전임군수의 조율을 기다리며 서천캠퍼스 설립 업무추진을 위해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박형순 전임 군수 또한 나름대로 건양대학교 김희수 총장과의 만남을 약속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을 찾고 있는 상태다.
특히 건양대 서천캠퍼스 설립 의지가 모두 확실한 만큼 신·구 수장의 조화로운 의견조율,군과 건양대학교와의 상호 업무협약에 따른 공동협력을 전개해 적극적인 대학설립 활동을 펼쳐야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군 발전을 위한 좋은 호기임에도 불구, 자칫 신·구 수장의 어긋난 시각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갈등요인으로 비춰진다면 서천군의 발전은 그만큼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서천군의 발전을 모두가 기약하고 바란다면 군민 모두가 힘을 결집하고 깨어 살아있음을 서로 각인시켜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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