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후 후보지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안으로 후보지를 낙점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되는 풍력발전소 건립계획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지자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풍력발전소 설치 계획은 1개 지역에 10기가 설치되는데 풍력발전소가 세워지면 친 환경적 지역 에너지원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자원으로서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가치가 있다.
특히 서천의 경우 관광서천을 추구하면서 지역 내 관광자원을 벨트화시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풍력발전소는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관광벨트화에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서천군이 충남도내 보령, 당진, 태안 등 4곳 후보지 중 당진과 함께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어 상당한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1차 후보지 선정 작업결과 측정높이 연평균 풍속의 경우 서천이 4.1m/sec, 당진이 4.3m/se
c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풍력발전단지로서의 가능성이 유망하다는 것.
또 서천이 수치면에서 0.2m/sec 정도 뒤지고는 있지만 워낙 차이가 근소한 반면 일사량, 대기온도 등은 서천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측은 상당한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본지 확인 결과 풍력발전소 후보지 선정에 대한 실무를 맡고 있는 김건훈 박사는 바람에 대한 자원량은 당진과 서천이 워낙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확답하기가 어렵고 결국 풍력발전소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등 지자체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정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군이 풍력발전소에 대한 월등한 활용방안을 제시하거나 정치적 물밑작업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천군은 풍속이 당진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만으로 풍력발전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미 자포자기한 상태라고 한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가. 주민과 지역을 위해서라면 안될 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공복으로서의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나태하고 우매한 자세로 행정에 임하고 있다니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왜 깊어가고 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 일이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 돈을 벌 듯 이제 바람도 돈이 되는 세상이다. 문제는 그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사람의 마인드에 따라 돈이 되기도 하고 무용해지기도 한다.
강원도 강릉, 원주 등 기초단체들은 스스로 풍력발전소 유치를 중앙정부에 건의하는가 하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풍력발전 공원 조성 등 이와 연계한 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제라도 서천군은 풍력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하는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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