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풍력발전소 설치 ‘뒷전’
서천군 풍력발전소 설치 ‘뒷전’
  • 윤승갑
  • 승인 2002.03.14 00:00
  • 호수 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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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비해 풍속 뒤진다” 포기감 팽배
풍력발전 유망지역 건설 타당성 조사 결과 서천 부사방조제와 당진 석문방조제가 후보지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서천군이 유치노력을 게을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의식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위한 후보지 조사 결과 풍력자원량과 건설 환경에서 서천과 당진이 유망지역으로 나타났다는 것.
실제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의해 발표된 실측자료 분석결과 서천 부사방조제는 측정높이 연평균풍속 4.1m/sec, 보정높이 연평균풍속 4.4m/sec로 나타났다.
반면 당진 석문방조제의 경우 4.3m/sec, 4.6m/sec로 서천 부사방조제보다 불과 0.2m/sec의다소 높은 연평균 풍속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천 부사방조제는 온도, 대기, 대기량 등 기상측정 기록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풍력발전기 설치에 따른 자원량 부분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서천군의 경우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체계적인 유치계획이 요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건훈 박사는 “후보지 조사결과 서천은 당진에 비해 평균풍속은 다소떨어지나 풍향과 일사량, 온도 등에서는 당진보다 앞서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좋은 장소”라며 “기상자료 측정기간을 연장, 계속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또 충남도 관계자는 “서천과 당진은 평균풍속이나 각종 기상측정 결과 서로 우열을 보이며 적지선정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어 오는 5월까지 실측기간을 연장, 올해말까지 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충남도 관계자는 “후보지 선정의 어려움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유치노력이 후보지선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무엇보다도 지자체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군은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측기간 중 발표된 평균풍속에서 당진보다 다소 떨어졌다는 이유로 풍력발전기 설치에 대한 준비에 소홀한 상태다.
지역개발의 기폭제로써 관광서천의 이미지를 자리매김 시킬 수 있는 사업의 유치에 군이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풍력발전기 설치 사업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조사와 함께 유치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선정계획 기준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 한전 계통선로 용이 타당성, 지역주민 협조, 부가계획에 따른 혜택과 효과, 도로여건 운반시설 등의 사전조사를 실시, 설치 계획에 따른 정보수집으로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한편 충남도 풍력발전기 설치사업은 산업자원부에서 실시, 적지로 유망한 2곳 중 1곳을 선정해 1기당 15억이 투여돼 총 10기가 설치될 예정이며 청정에너지로써 전기공급의 안정적 기여는 물론 교육장소 제공 등 관광명소로 개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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