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사 이전 중장기대책 수립해야
군청사 이전 중장기대책 수립해야
  • 김정기
  • 승인 2002.10.31 00:00
  • 호수 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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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노후화와 좁은 주차면적, 행정수요의 증가,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이전 논의가 꾸준히 제기돼왔던 서천군 청사.
그러나 2백억원 가량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면서 서천군 청사 신축에 대한 논의만 무성할뿐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사실 지금껏 전무한 상황이다.
또 폐쇄밀집형 도시구조를 갖고 있는 서천 지역 개발의 새로운 전기 마련과 군의 재정상태가 양호해지며 군청사의 이전 건립은 어느 정도 그 타당성이 확보되고 있다.
이의 흐름에서 군청사 신축에 대한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의 필요성과 이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서천군청사의 현 상황

지난 66년 완공된 군청사는 건물 노후화로 보수·증축을 거듭해오며 한해 평균 보수 예산이 2억원에 이를 만큼 자금투자의 비효율적인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주차문제·사무실 부족 등은 “정말 일하기 힘들다”라는 군 관계자의 하소연처럼 견딜 수 없는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먼저 주차문제의 경우 군청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주차규모는 1백면∼1백30면으로 직원 차량만 2백여대가 넘어 민원인들은 군청 방문시 주차를 위해 청사 주위를 수차례 맴돌고 있는 실정이며 1백여대의 차량은 청사주변 곳곳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본청직원들의 2부제주차 및 10부제를 시행중에 있으나 정작 현장 출장업무시에는 업무용 차량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모순된 구조로 청사직원들의 불만은 물론 업무의 차질만 유발시키고 있다.
군은 최근 주차장 확보를 위해 교육청이 소유하고 있는 2천4백26㎡ 규모의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근본적인 주차난 해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사무실 부족과 노후화도 시급한 현안 문제이다.
한정된 사무공간으로 인해 청사직원 2백81명에 대한 배치가 원활치 못해 일부 사무실의 경우 의자를 돌려 앉을 만한 동선이 확보되지 않고 있으며 변변한 사무실이 없어 예산작업은 군 관사에서, 읍·면기능전환추진기획단의 경우 창고건물을 활용해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사 뒤쪽에 위치한 농림과·환경보호과·지역경제과의 경우에도 사무실이 비좁아 각종 서류 열람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민원인 방문시 상담장소가 절대 부족한 상태다.
사무실이 부족하다 보니 민원인 편의와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휴게실·직원전용 화장실·탈의실·샤워장·영상회의실 등은 꿈도 꾸지 못할 실정으로 이같이 열악한 사무환경으로 행정의 능률저하와 함께 군청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군청사 건립의 당위성
주차장 부족·민원인 불편 야기
미래지향적 도시계획 위해 신청사 필요
군청사의 노후화와 비좁은 주차문제, 사무실 부족 등의 문제점을 거론치 않는다 해도 서천의 새로운 도시개발을 이끌어 갈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군청사 건립은 그 당위성이 충분하다.
현재 서천읍의 도시구조는 좁은 지역에 상권과 사무실과 행정기관이 모여 든 폐쇄밀집형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의 이유로는 지역상권의 계속된 침체와 그간 새로운 도시 개발에 적극성을 띠지 못한 행정의 무관심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현 군청사의 위치가 이같은 기형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사 건립은 지역주민들의 상권과 연계된 민감한 사안이지만 폐쇄밀집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 지역 개발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민원인·공직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그간 청사이전이 추진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재원마련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지만 10월말 현재 군 재정상태가 양호해져 현 상태로라면 매년 20억원 가량을 적립, 4∼5년안에 군청사 건립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년의 경우 군청사 건립을 위한 적기로 봐도 무방해 중장적기적인 계획아래 이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향후 거론될 사항이나 현 부지에서의 신축은 중복된 이사비용과 공사기간내 사무실 마련이 어려워 장군국가단지 조성 추이와 과밀화된 시내권의 외곽분산 효과, 다양한 지역여건을 검토해 원칙적인 이전 건립에 방향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각적인 중장기적
마스터플랜 수립돼야

군청사 건립은 재원마련과 사업추진에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되는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외부적인 변수가 발생치 않는다 해도 단시간내에 가시적인 사업추진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이에 따라 군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매년 일정액의 건립기금 조성과 함께 전문 프로젝트팀 운영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현안사업 프로젝트팀 구성에 이은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 구축과 신청사 건립기금 및 운용조례안을 제정하고 연차적인 신청사 건립기금 조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군청사는 의회와 가건물을 포함해 1천5백평(실건평) 규모로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서는 최소 2천8백평∼3천평은 확보돼야하며 이의 공사비는 1백5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그간 군의 재정난과 IMF 등으로 사업비 마련에 엄두를 못내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조차 전무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군금고 평균예금잔액이 4백억원을 넘어서며 군 재정도가 건실해져 20억원가량의 건립기금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재정상태가 건실하게 지속된다면 4년동안 80억원의 예산 확보가 가능한 상태로 저리융자지원 70억원과 국가 보조금 배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군청사 건립예산 1백50억원 확보는 충분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즉각적인 중장기계획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별도의 프로젝트로 추진, ‘벽돌하나에 애향심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군민차원에서 청사건립기금 마련 운동을 추진하는 것도 향후 재정확보의 불안요소 해소와 군청사에 대한 주인의식 함양차원에서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덧붙여 신청사 건립에 있어서 사무실 면적과 주차장 면적만 확대한 것이 아닌 민원인 편의에 초점을 맞춰 다기능을 갖춘 종합청사로 건립되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행정기관의 흐름은 민원인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는 흐름이 지배적인 상황으로 선진 자치단체 청사의 경우 등기소, 여행사, 시청각실, 금융권, 편의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청사내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감안해야 될 것이다.
기회는 왔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청사건립 계획의 수립으로 군청사 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표명과 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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