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청의 지방자치 나들이 <7>
미청의 지방자치 나들이 <7>
  • 뉴스서천
  • 승인 2002.11.07 00:00
  • 호수 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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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와 의회의 관계저는 서천을 사랑합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곳은 아니지만, 제 남편이 나고 자랐고 제 아이들이 또 그렇게 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서천은 물질문명의 잣대로 평가하면 부족함이 많은 고장이지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을 외지로 내보내길 원합니다.
요즘은 중3학생들이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제 아들녀석이 서천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데는 많은 고민과 아이 스스로도 일정부분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결국 제 의견을 존중해준 아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왜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을 하게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상황이 바뀌어 서천의 중학생들은 당연히 서천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풍토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다루는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의 집행부는 나소열 군수가 이끄는 서천군 행정 당사자입니다.
서천의 현재 모습에 대한 책임은 군민모두에게 있는 것이지만,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행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행부의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의회의 역할이 그렇습니다. 우리 군민들은 권력자들에게 많이 속습니다. 선거 때마다 내세우는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다는 것은 결국, 그 것을 믿고 뽑아준 우리가 속은 것이 되는 게지요. 그들의 공약에 우리는 고무되기도 합니다.
특히 대학유치 부분에선 그렇습니다. 기능대학유치가 성공적으로 되어 가는 듯하더니, 논산시로 넘어 갔지요. 그리고 올 초에 또 한번 부풀었지요. 건양대학의 일부 학과 서천유치가 사실화 된 것처럼 당시 군수와 건양대 학장이 합의서에 서명하고 악수하는 장면이 보도되었으니까요.
서천의 최대 관건이며 희망이 집중되어 있는 장항국가 공단 유치문제도 내세우기보다는 실질적인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야겠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게지요.
선거! 직에 계신 분들은 당장 자신들의 당락에 예민할 수밖에 없지만, 좀더 크게 서천의 미래를 고려해야겠습니다. 제가 주제와 동떨어진 듯한 말을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집행부가 의회는 분명 견제해야할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서천의 대외 적인 과업에 있어서는 초당적인-군의원은 정당 공천을 받지 않으나, 소속당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으므로- 연대가 필요합니다. 일련의 일들을 볼 때 집행부의 일방적인 결정과 또 의회의 집권 남용도 봅니다. 이는 의회의 전문성 결여도 한몫을 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 집행부 측의 일방적인 설명에 수긍하거나 개인 감정에 의해 의결되는 경우도 있지요. 욕심 같아서는 13명 군의원이 각분야 전문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않은 만큼, 행정의 실과를 분담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대처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는 그런 풍토가 마련되었으면 바라는 게지요. 집행부는 각 읍·면을 대표하는 군의원은 지역 주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존중하길 바랍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눈에 거슬릴 정도로 담당 실과장의 조소 섞인 웃음을 의원들에게 보내는 것! 을 종종 본 바 있어 한 마디합니다. 저자신도 시민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까닭에 우선은 견제하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견제보다는 속사정을 파악해서 도울 수 있으면 돕는 것이 서천발전을 위해 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서천에서는 각 문화예술 단체들이 연합하여 <기벌포예술제>를 열고 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도 이들처럼 아름다운 연대로 서천발전에 기여했으면 바래봅니다.
공금란/마산면 이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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