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100일간의 사투
구제역 100일간의 사투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1.04.02 03:45
  • 호수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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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현 서천군 의원

연일 영하 10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도 이제 그 기세가 한풀 꺽인 듯하다.
이번 겨울은 추위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는 신종플루 가축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까지 온 나라가 몸살을 앓느라 더 지루하고 길게 느껴졌던 것 같다.


참으로 대행인 것은 지난 해 11월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 넉 달이 지난 지금 사상 최악의‘구제역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 기간동안 소독약이 얼어붙는 한파 속에서 서천군은 축산인, 공무원, 농민단체, 경찰, 군인, 주민 등 연인원 5000여명을 투입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구제역 방역작업에 전력투구하며 고생이 컸다.


그 결과 서천군은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는데 성공하여 청정서천의 이미지를 유지 할 수 있었고, FTA체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이것은 당진군이 100여 농가에서 13만6400여 마리, 홍성군이 130여 농가에서 5만2300여 마리 등 인근 4개 시·군에서 모두 23만1200여 마리의 소와 돼지, 염소, 사슴이 매몰 처분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방역작업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사상 초유의 구제역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안동지역 한우농장 주인이 구제역이 발생한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면서 구제역균이 묻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제는 어느 쪽에서 시작됐건 축산농가, 방역당국 모두 안이한 인식 때문에 이번 사태가 더욱 확대됐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다.


이제는 지혜를 모아 축산농가, 관계당국의 안이한 인식이 빚은 구제역 재앙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
정부도 근본적인 방향전환 없이는 축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고 분석하고 모든 시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한다.
서천군 또한 구제역 사태가 진정되었지만은 발생원인등이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아 불안감을 일소할 수 없는 현실인 시점에서 앞으로도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도록 긴장하면서 방역과 예찰업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경험한 구제역 사태를 축산당국과 축산농가 모두가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고 농가에서 다시 워낭소리를 들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다시 한번 이번 구제역 사태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공무원, 축산인 들을 비롯한 주민여러분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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