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물고기 한국해역 올 수 있다
방사능 오염 물고기 한국해역 올 수 있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1.04.02 03:50
  • 호수 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등어·전갱이·다랑어 등이 위험군
단년생 오징어·멸치 등은 영향 미약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은 지난 달 21일 이번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입된다고 해도 한반도 주변 해역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양연구원이 북서태평양 해수의 움직임을 통해 방사능 입자의 이동경로를 예측한 결과다.
그러나 올해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을 지나는 물고기들의 일부가 내년 봄 한국 해역으로 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수산업계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어 등 난류성 어종은 겨울철인 1~3월엔 한국과 일본 남쪽 북위 30도 부근 해역에서 월동하며 이후 4월부터 북상해 우리나라 서해와 동해, 일본의 동편인 태평양 쪽으로 이동한다. 일본 규슈 동남쪽에서 월동하는 어종들은 일본 동편 연안만 오가기 때문에 한국과 상관이 없으나 대만과 규슈 사이에서 월동하는 물고기들은 일본 동편과 한국 연근해를 모두 오갈 수 있어 올해 후쿠시마 원전을 회유한 물고기들이 내년 봄엔 대한해협으로 흐르는 대마 난류를 타고 한국으로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년생인 고등어와 전갱이, 다랑어 등이 위험군으로 거론된다. 상위 포식자인 다랑어는 먹이사슬에 따라 체내에 방사성 물질이 많이 쌓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단년생 어종인 오징어와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주로 월동하는 멸치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수산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일본의 4개현에서 생산된 수산물만을 대상으로 하던 방사능 전수검사를 모든 일본산 수산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주요 어종은 냉장명태(생태), 냉동고등어, 냉동꽁치, 활참돔, 활우렁쉥이, 냉동명태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