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서천 구현은 내 집앞 가꾸기부터
청정 서천 구현은 내 집앞 가꾸기부터
  • 뉴스서천
  • 승인 2011.06.20 16:36
  • 호수 57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서천군.
깨끗하고 환경 친화적인 서천을 가꾼다는 군정 목표로 정신없이 달려온 지 어느덧 9년째를 맞았다.

장군국가산단의 대안사업도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 등 서천군의 역점시책에 걸맞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고, 그 밖의 모든 개발 사업 추진에도 친환경을 내세우고 있다.

어디 그 뿐이랴, 무슨 사업이든 ‘친환경’이 붙는다.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도 자주 열고 숱한 교육과 연수가 반복된다.

하지만 일반 주민들의 친환경에 대한 체감도는 아직도 예전 그대로다.
우선 먹고 살기도 바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친환경생태도시 건설은 군당국과 일부 기관단체에서만 추진하는 듯한 느낌이다.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의 성공배경에는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가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생태도시로 가는 우리의 여정은 끝도 보이지 않는다.

이미 타 지자체에서는 ‘내집앞 가꾸기’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주민이 중심이 되어 주변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탄소흡수공간을 조성하는 시민운동이다.

지역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마을가꾸기 사업은 지역의 정체성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다.

이러한 사업은 성숙된 주민들의 역량과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담보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환경의식은 아직도 지나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다. 서천군의 환경의식도 주민정서를 끌어안고 가지 못하고 있다.

군민과의 대화시 또는 읍면에서 파악되는 민원을 보면 마을안길 포장, 농로포장, 주차장 설치 등 대부분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요구가 많다.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 처리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몰래 버리고 마구 태우는 일이 다반사다. 10년 가까이 생태도시를 부르짖는 서천군의 주민의식이 이정도다.

이제 이쯤이면 생태도시로 가는 길도 다시 닦아야 한다.
관주도로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닌 주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엄중히 처벌하고 좋은 환경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지원해주고, 쓰레기 처리에 대한 효율적인 매뉴얼도 만들어야 한다.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내 집 쓰레기를 정리하고 처리하는 모범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 내 집앞과 우리 마을을 가꾸는 범 군민운동의 확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우리가 사는 곳을 가꾸는 일은 스스로 해야 한다.
우리 집안에 있는 화분을 집 앞에 내놓고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하자. 쓰레기가 버려지는 옆집 공터에 꽃도 심어보자.

상가에서는 가게 앞을 예쁜 화분으로 단장해 보자.
관주도가 아닌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절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art전형옥 2011-06-29 04:55:42
지게에 생활쓰레기를 담아서 우리집 대나무 밭에 버리는 우리 마을에 한주민 있어 고민끝에 대나무를 일부 베고 쓰레기를 모았습니다.
아름다운 대나무밑에 냄비 후라이펜 각종 비닐용기등.......볼수 없는 풍경입니다.
마침 면장님이 오셧기에 현장에 같이 올라가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집앞 가꾸기부터라는 기사를 읽고 공감하여 주변에서 일어나는 고민을 적어보았습니다.
기사 실감나게 읽었습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