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이야기 / 질경이
■ 우리 이야기 / 질경이
  • 김지홍 시민기자
  • 승인 2011.07.04 14:48
  • 호수 5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레바퀴에 밟혀도 살아나는 풀

▲ 질경이
제초제를 치지 않은 텃밭, 애써 풀을 뽑았건만 장맛비가 한번 지나가더니 며칠 사이에 다시 수북하게 풀들이 되살아났다.
그 강인한 생명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시인은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고 표현하였다. ‘민초’라는 말도 잡초의 강한 생명력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질긴 목숨이라는 뜻에서 ‘질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레바퀴에 짓밟혀도 되살아난다 하여 ‘차전초’라는 이름도 있다. 질경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질경이는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보는 풀 가운데 하나이다.
흔한 잡초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이 땅에서 오랜 세월 동안 구황식물로 이용되어 왔으며 약초로도 듣지 않는 곳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탁월한 이뇨 작용에, 만성간염, 고혈압, 부종, 기침, 변비, 신장염 등에 효험이 있으며, 심장병, 안질, 임질, 출혈, 요혈, 태독, 난산, 종독 등에 치료약으로 사용 되었다.
위장과 간기능 개선, 신장건강회복, 침침한 눈을 밝게 하는 데 탁월하다. 두통, 어지러움 증에도 좋다. 암세포의 증식율을 80%까지 억제한다는 발표가 최근에 있었다.


관절통, 각기, 눈충혈, 부인병, 위장병, 신경쇠약, 산후복통, 두통, 뇌질환, 축농증 등을 치료 및 예방한다.
고혈압에는 그늘에 말린 질경이를 10~20g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하루에 세 번 마신다.
기침, 가래에는 씨 10~20g 이나 말린 것 10~20g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수시로 마시면, 어린아이 기침에 특히 좋다.


변비, 구토, 설사에 날것을 생즙으로 마시거나, 미나리와 함께 생즙을 내어 마신다.
물이 고이고 부어 오르며 통증이 심한 관절염에는 20~30g에 물 반 되를 붓고 달여 수시로 마신다.
피부의 상처나 피부궤양에는 찧어 붙인다.
무기질과 비타민, 단백질, 당분 등이 풍부하며, 데쳐서 바로 먹어도 좋다. 질경이 장아찌도 좋으며, 질경이 김치는 별미로 꼽히는 건강음식이다.


날 것은 쌈으로 먹어도 좋다.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메밀반죽을 하면 국수가 잘 끊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잎과 줄기, 씨앗 모두 차로 마셔도 좋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언덕을 뛰어넘을 정도의 힘이 생겨나고 무병장수 한다는 옛글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