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이야기 / 땅빈대
■ 우리 이야기 / 땅빈대
  • 김지홍 시민기자
  • 승인 2011.07.13 10:58
  • 호수 5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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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만병통치약

모든 암을 치료한다는 신비의 풀이 남미 콜롬비아에 있다는 제보를 접한 한 약초연구가는 남미로 가서 천신만고 끝에 이 약초를 구해왔다. 그런데 자신의 사무실 앞마당에 이 풀이 있는 것이 아닌가. 풀을 잘라보니 흰 점액이 나오는 것도 같았다.


이 풀은 바로 비단풀이었다. 땅바닥을 기며 비단처럼 수를 놓는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땅바닥을 기면서 자라는 습성이 있어 땅빈대라고도 하는데 대극과 대극속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이다. 큰땅빈대와 애기땅빈대도 있다. 얼핏 보면 쇠비름과도 비슷하지만 쇠비름보다는 훨씬 작다. 풀밭이나 길가, 마당, 담장주변에서 자란다. 땅에 바짝 붙어서 자라며 줄기는 보통 두개씩 갈라진다. 큰땅빈대는 키가 20~6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개화기는 땅빈대와 큰땅빈대가 8~9월이며 애기땅빈대는 6~8월이다. 비단풀의 채취는 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항균, 진정, 해독, 항암작용이 뛰어나다. 손쓰기 어려운 뇌종양, 말기 췌장암에 특효라고 한다. 악성두통, 신장질환, 정신불안, 천식, 심장병, 당뇨병, 염증, 암등에 작용하여 ‘신이 내린 만병통치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긁히거나 베인 상처에 생즙을 바른다. 신장, 방광, 담낭결석과 신장염을 치료한다. 장염, 세균성설사, 혈변, 외상으로 인한 출혈, 자궁출혈, 목에서 피가 넘어올 때, 젖이 안나올 때, 종기, 종창으로 붓는 것, 습열로 인한 황달 등을 치료한다.


감기로 인한 기침, 토혈, 자궁출혈, 혈변, 혈뇨에는 40g을 달여 마시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출혈이 멎지 않는 상처에는 날것을 짓찧어 붙인다. 인후염에는 날 것 30g을 즙을 짜서 꿀에 담근 후 하루 세 번 마신다. 이질, 설사에는 그늘에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5~10g을 미음과 함께 먹는다. 잇몸의 염증에는 달여서 1~2주 정도 양치한다. 대상포진에는 날것을 짓찧어 식초와 섞어서 붙이거나, 말린 것을 가루 내어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개어 바른다. 위염이나 대장염, 급성, 만성 장염에는 날 것 40g~80g을 달여 마신다. 뱀에 물렸을 때에는 신선한 비단풀을 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비단풀은 맛이 맵고 쓰면서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하루 말린 것은 4~8g(신선한 것은 20~40그램)을 물 한 되 즉 1.8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은은한 불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가루내어 복용하며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도포하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 또는 소아 감적에는 닭의 간과 함께 달여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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