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풀이야기/긴병꽃풀
■우리풀이야기/긴병꽃풀
  • 김지홍 시민기자
  • 승인 2011.07.19 10:26
  • 호수 5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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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을 녹이는 풀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긴병꽃풀은 “소금전초”라 하여 매꽃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아욱메풀의 전초를 대용하기도 한다.


“조선광대수염”,“덩굴광대수염”, “참덩굴광대수염”이라고 불리는 꿀풀과의 식물이다. 번식력이 아주 강해 주변의 다른 식물체의 성장을 방해하며,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건드리면 강한 향을 발산한다.
북반구에는 여러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1종 만이 있으며, 5~20cm의 키에 줄기는 모가지고 곧게 자라다가 옆으로 50cm정도 뻗는다.


옛날에 금슬이 아주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옆구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며칠 뒤 세상을 뜨고 말았다.
너무나 슬픈 아내는 근방의 의원에게 사인을 의뢰 하였고, 남편의 시체를 해부하여 보니 쓸개에 돌멩이가 가득 들어 있었다 한다.


아내는 남편의 몸에서 나온 돌멩이를 실로 꿰어 목에 걸고 다니며 남편을 그리워했다 한다. 어느 날 산에 가서 풀을 베어 땔감을 하고자 가져 왔는데, 목의 담석 돌멩이가 반쯤이 녹아 없어 졌다는 것이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이 이야기는 의원에게도 전해졌다.


의원은 이 여인을 산으로 데리고 가서 여러 종류의 풀을 베어 담석 덩어리를 넣어 보았더니 이 풀에서 담석이 녹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풀이 동전잎을 닮았다 하여 “금전초”라고 하고 이 풀로 많은 사람을 치료 하였다고 한다. 물기가 많고 햇볓이 잘 드는 양지쪽에 흔히 자란다.
잎은 신장모양으로 마주 나며, 7~8월에 연보라 빛의 꽃이 피며, 9월에 열매를 맺는다. 금전초 달인 물을 먹으면 소변이 산성이 되어 알칼리성인 결석을 녹인다.


신장, 방광, 요로결석에는 말린 금전초 40~50g을 달여 놓고 물 대용으로 마신다.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당뇨에는 금전초 달인 물과 우무를 함께 먹으면 좋다. 금전초는 독이 없으므로 장기간 복용하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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