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풀 이야기/참나리
■ 우리 풀 이야기/참나리
  • 김지홍 시민기자
  • 승인 2011.08.01 11:21
  • 호수 5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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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절벽의 선명한 주황색

▲ 참나리
7, 8월 바닷가 아슬아슬한 절벽에 선명한 주황빛이 매달려 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 참나리 꽃이다. 참나리는 전국의 산야에서 볼 수 있으며 가정에서 관상용으로도 많이 키운다. 100여종이 넘는 나리의 야생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자태가 뛰어나 참나리로 불린다.


조선시대 민화에서 나리꽃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는 당상관인 나리(나으리의 줄임말)와 부르는 말이 같아서 나리꽃을 선비의 등용과 관련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성들은 참나리를 훌륭한 목민관이나 청백리를 가리키고 개나리는 탐관오리나 간신배를 가리키는 은어로 사용한 것이다.


암 수술이 매우 길어 꽃잎 바깥까지 나오며 꽃잎의 안쪽에는 짙은 자주색의 반점이 있고, 10월에 간혹 열매가 길쭉하게 달리기도 하나 열매는 잘 맺히지 않으며 씨눈으로 주로 번식한다.
백합자(白蛤子)라고 불리는 씨앗은 결핵성 치질에 쓰이며, 뿌리는 햇빛에 말려 사용한다. 전분, 지방, 비타민B1, B2, C,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늘줄기에 당분, 단백질, 지방이 함유되어있어 건강식으로, 생즙을 내거나 밥에 쪄서 먹는다. 위장병에 뿌리를 생으로 갈아 마신다. 불면증에는 뿌리를 갈아 죽을 쑤어 먹는다. 잘 낫지 않는 기침에는 생 뿌리를 갈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


치질에는 씨앗에 술을 넣고 볶은 뒤 가루를 내어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 폐결핵, 고열, 늑막염에는 뿌리10g에 물 약 700ml를 붓고 달여 마신다. 해독성분이 있으므로 독사에 물렸을 때 비늘줄기를 식초에 담가 으깨어 붙인다. 비늘줄기에는 단백질, 지방, 당분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으로 생즙을 내거나 밥에 쪄 먹기도 하며 튀김, 간장조림을 하기도 하고 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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