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을 잊고 사는 공직자들
본분을 잊고 사는 공직자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1.08.27 00:50
  • 호수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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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흔히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세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자조적으로 내뱉곤 했던 말이다.


그만큼 질서가 없고, 원칙이 없고, 도덕성과 책임감도 없는 세상에서 백성들은 보다 안정되고 믿음이 살아있는 사회를 갈망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는 용맹하고 앞서가는 강한 지도자보다는 정직하고 적극적인 지도자와 공직자가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해야 건강하고 안정된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며 건강한 사회를 재는 척도는 공직자들의 의식과 행동이다. 요즘 서천 지역사회는 정체성의 혼란을 한창 겪고 있는 중이다. 곳곳에서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가 난무하고 있고, 불법이 판치고 있다.


주민들조차 이제 불법과 탈법에 지쳐 감각이 무뎌져가고 있다. 고개만 돌리면 답답한 상황이 눈에 들어오니 복잡한 마음에 그저 눈을 감을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특히 우리 서민들에게 삶의 터전인 서천은 지금 불법과 무질서의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십수년 간 무의식적으로 행해오던 불법 김양식, 인도를 제 땅인양 가로막고 점차 규모를 키워가는 노점상,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 무관심 속에 파헤쳐지는 산줄기, 그림자처럼 곁에 붙는 불법 변태영업 등 셀 수도 없지만 세월이 흘러도 어느 곳 하나 바로 잡아지지 않고 있다.


공직자들의 눈에도 이러한 부조리가 보일 터인데 누구하나 고치려 앞장서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그야말로 매사가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모름지기 공무원들의 기본인 윤리헌장 조차 망각한 공직자들의 안일한 처사가 불러온 재앙이다.


직무유기라는 말조차 잊고 사는 한심한 부류들로 인해 주민들은 힘에 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헤쳐가기 힘든 세상살이에 지쳐 흔들리고 분수를 모르는 고약한 사람들로 인한 부조리에 부대끼고 있다. 1980년 선포된 공무원 윤리헌장은 이렇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오늘도 민족 중흥의 최일선에서 겨레와 함께 일하며 산다. 이 생명은 오직 나라를 위하여 있고, 이 몸은 영원히 겨레 위해 봉사한다. 충성과 성실은 삶의 보람이요, 공명과 정대는 우리의 길이다. 이에 우리는 국민 앞에 다하여야 할 숭고한 사명을 민족의 양심으로 다지며, 우리가 나가야 할 바 지표를 밝힌다.”


공무원 신조는 “국가에는 헌신과 충성을, 국민에겐 정직과 봉사를, 직무에는 창의와 책임을, 직장에선 경애와 신의를, 생활에는 청렴과 질서를”이다.
공무원들은 자기가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딘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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