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풀 이야기 / 인동
■ 우리풀 이야기 / 인동
  • 김지홍 시민기자
  • 승인 2011.11.21 11:21
  • 호수 5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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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굳세게 견뎌낸다

 

흔히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사람을 인동(忍冬)에 비유한다. 인동은 생명력이 강한 덩굴식물로 겨울에도 푸른 잎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길이는 약 5m이고 줄기는 옆으로 뻗어가며 나무 등을 감고 올라간다.
인동과 덩굴성 반상록활엽관목인 인동의 가지는 붉은 갈색이고 속은 비어있으며 잎은 마주 맺히고 타원형이다. 인동꽃은 6~7월에 피며 흰색으로 피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한다. 꽃은 화관 끝에서 5개로 갈라져 뒤로 젖혀지고 겉에 털이 많이 나있다.
인동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옛날 자식이 없는 부부가 있어 천지신명에게 지성으로 빌어 딸 쌍둥이를 낳았다. 어렵게 얻은 딸의 이름을 ‘금화’와 ‘은화’로 지었는데 우애가 좋아 한 날에 태어났으니 죽기도 한 날에 죽기로 약속했다.
열 여섯살이 되어 혼담이 오갔으나 서로 떨어져 살 수 없다면서 모두 거절을 하였는데 어느날 언니 금화가 병에 걸렸고 언니를 극진히 돌보던 동생 은화도 앓아눕게 되어 한 날 한 시에 숨을 거두었다. 이듬해 자매의 무덤에서 한 줄기 여린 덩굴이 자라나더니 흰꽃과 노란꽃이 피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금화와 은화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며 이 꽃을 금은화라고 불렀다.
금은화는 생약으로 쓰일 때 부르는 이름이며 간질환, 황달, 항균, 항바이러스에 효능을 보인다. 봄부터 겨울까지 채취하며 전초를 건조하여 사용한다. 3, 4월에 씨를 뿌리며 여름에 휘묻이 방식으로 번식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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