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전에 대고 "심대평 사퇴하라"... 내홍 휩싸인 선진당
면전에 대고 "심대평 사퇴하라"... 내홍 휩싸인 선진당
  • 충언련 심규상 기자
  • 승인 2012.02.13 14:12
  • 호수 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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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심대평 갈등 표면화
자유선진당 심대평 이회창 두 전·현직 대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자유선진당 당무회의에서는 심대평 대표가 내놓은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안을 놓고 이회창 측근인 박선영 의원과 이흥주 최고위원이 공심위 구성 절차를 문제 삼으며 반발해 심의가 연기됐다.
이들은 공심위 구성은 당무회의 추천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심 대표가 미리 공심위원을 정한 뒤 지난 6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회람을 시켰다며 이는 당헌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날 표출된 불만은 이회창, 심대평 두 전·현직 대표의 갈등이 최근 측근들의 '막말 비난'으로 번지면서 촉발된 '감정의 골'이 원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두 전현직 대표의 갈등은 이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심 대표가 다시 당에 들어와 대표직을 맡으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과거 이 전 대표의 측근이었던 박석우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이 이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됐다.
그러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박선영 의원이 지난 6일 심 대표의 사퇴 및 불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다시 심 대표의 측근인 심상억 정책연구원장이 '이회창은 박선영을 데리고 탈당하라'는 성명을 내면서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린 8일 당무회의에서 박선영 의원이 심 대표를 앞에 두고 다시 한 번 사퇴를 촉구하고 이흥주 최고위원이 이를 거드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지금까지 누가 자유선진당을 지켜왔느냐"며 "이회청 전 대표는 충청권 대결집을 위해 심대평 대표님을 모셔오고자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물러나셨지만 무려 넉 달 만에 (당 지지도가) 1%대로 하락한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밖에서 소리만 지르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다 나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심상억 원장의 탈당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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