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합니다<41> -김미경씨 편
■ 칭찬합니다<41> -김미경씨 편
  • 조중연/마서면 덕암리
  • 승인 2012.02.20 14:31
  • 호수 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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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씨.
지난 9일 아침, 지난 밤 내려 자동차를 제법 두텁게 덮은 눈을 치워야 하니 귀찮다는 생각을 하며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제 차 운전석 쪽의 눈을 깔끔하게 치워놓은 것 같아 아파트 주차장을 둘러보니 주차된 차들 모두 운전석 쪽의 눈이 치워져 있는 것입니다.
밤새 눈이 쌓인 차의 문을 열면 차 안쪽으로 눈이 쏟아져 들어가 불편했던 경험들은 눈이 많이 내리는 서천지역의 운전자라면 누구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자기가 불편했던 것을 떠올리고 이웃들을 위해 수십 대나 되는 주차된 차들 위에 쌓인 눈을 치워준 그 마음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져 눈이 많이 쌓여 불편했던 그날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아파트에 사시는 김미경씨라는 분이 아침 일찍 나와 그렇게 눈을 치워주셨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요즘 같은 세상에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큰 행운이란 걸 잘 알기에 김미경씨 같이 옆도 돌아볼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지난 길이 불편하고 미끄러워, 다음에 지나올 사람을 위해 땀 흘리며 거리의 눈을 치워주신 다른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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