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테마파크’와 ‘선셋장항 컨퍼런스’
‘스포츠테마파크’와 ‘선셋장항 컨퍼런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2.03.13 13:08
  • 호수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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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경제 속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이 생활 전반에서 우리의 목을 죄게 될 상황을 앞둔 가운데 군은 최근 2개의 사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빚어왔던 스포츠테마파크 조성이라는 굵직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마서면 옥산리 일원에 이미 포크레인이 들어서 정지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기공식을 연다고 한다.


이번 사업은 스포츠테마파크 조성 1단계 사업으로 서천국민체육센터와 생활체육공원 등의 건립에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원과 국비 10억원 등 총 140여억원이 투입된다.
<뉴스서천>은 그동안 수차례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주민 여론조사 과정이 부적절했고 5대, 6대 군의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던 사업이었다. 그러나 군은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에 대한 해명이나 대책이 없이 우선 착공하고 보자는 식으로 이번 공사에 착수했다.


추가비용도 문제지만 사후 관리비가 군의 예측으로도 연간 1억3천만원이 들어간다. 이는 관리비의 70%를 임대수입 등의 사용자부담으로 충당하고 부족한 부분이다. 지나친 낙관이다. 이용률이 형편없는 타 시군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부담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기 바란다.


또 하나 사업은 군이 오는 7월 장항 물양장과 미곡창고 일원에서 ‘2012 선셋장항컨퍼런스’라는 것을 열기 위해 지난 7일 군수를 위원장으로 군의원, 관련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군비 5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장항 도시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항이라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 행사에 대학미디어랩 30개 팀, 미술 공간 40개, 국내외 디스크쟈키와 라이브밴드 100팀, 국내외 예술가 200팀이 출연한다고 한다.


선셋장항컨퍼런스라는 명칭도 그렇지만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일레트로닉 스테이지, 재즈컨퍼런스, 인디스테이지, 선셋마켓,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워크숍, 미디어 파사드전 등 외국어 일색이다. 대다수 주민들은 감도 잡기 힘든 말들이다.


우선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기 이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았는지부터 묻고 싶다. 자칫하면 막대한 돈을 들여 출연진들 좋은 일만 시켜주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 설사 행사가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문화가 현재 장항 주민들의 정서에 맞아 정착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추후 국립생태원이나 해양생물자원관이 개관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인기를 끈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의미는 반감된다. 주민들의 정서에 맞고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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