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서천캠퍼스 ‘좌초위기’
건양대 서천캠퍼스 ‘좌초위기’
  • 윤승갑
  • 승인 2003.02.27 00:00
  • 호수 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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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담액 1백50억원 이상 군 재정 큰 부담
지역교육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 서천캠퍼스 건립과 관련, 산적한 난제가 도출되면서 삐그덕 거리고 있다.
군은 지난 18일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기획감사실, 재무과, 관광과, 농림과, 건설도시과, 상하수도사업소 등 11개 관련 부서 실무담당자 회의를 개최하고 행정지원 사항을 비롯해 예산소요 등의 설립에 필요한 실무적 타당성 검토를 실시했다.
그러나 지역군민들의 숙원이자 군 현안사업인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건립을 위한 첫 번째 군 관련 부서 실무담당 회의 검토결과 설립에 필요한 기반조성을 위한 예산만도 1백5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행정지원과 예산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날 열린 실무담당 회의에서는 서천캠퍼스 건립을 위한 지구지정과 관련, 지구지정 방법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학교 설립을 위한 부지의 매입과 매각 등 소유권 이전에 따른 국토이용계획상 용도지역의 변경 등 법적 절차가 뒤따르고 있어 지구지정 문제가 민감하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
특히 학교 설립 예정부지, 운동장, 학생수련원 등의 시설 기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도로개설과 선형변경, 상하수도 등의 기반조성에 필요한 예산만도 1백50억 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돼 현재 군 재정여건을 감안한다면 대학설립은 큰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군은 이 달 중으로 나군수와 관련 부서 실무담당자가 검토 결과를 재차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3월 중 건양대측과 협의를 통해 군민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방침이지만 산적한 난제를 해결할 대책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서천캠퍼스 조기건립을 위해 투자의향서를 군에 제출해야할 건양대측은 현재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설립계획 수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종합보고서를 마련하고 있어 보고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건양대는 이달 30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되는 대학설립계획서를 올해 제출하지 못할 형편으로 나타났으며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군과 조율을 거쳐 캠퍼스 설립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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