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달’ 맞는 서천
‘축제의 달’ 맞는 서천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3.05.27 14:18
  • 호수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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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면 마량포구에서 시작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에 이어 이번 주말에는 장항 물량장 일원에서 ‘꼴갑 축제’가 열리며 6일부터는 4일 동안 ‘24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열린다.
6월은 서천에서 ‘축제의 달’이라 할 만하다. 많은 관광객들이 서천을 찾는 6월을 맞아 몇 가지 생각해 본다.


우선 풍부한 수산물을 대상으로 한 먹을거리 축제가 이젠 그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3월 동백정 일원에서 열리는 ‘주꾸미 축제’, 가을에 홍원에 일원에서 열리는 ‘전어 축제’를 합하면 서천에서는 모두 4개의 먹을 거리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제철을 맞은 수산물의 소비와 함께 서천을 널리 알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축제 개최의 목적이다.


그러나 최근 바다 환경이 달라져 수산물 생산이 예년과 같지 않다. 지난 봄 주꾸미 축제에서는 주꾸미 요리 가격이 1kg당 5만원에 달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 인근에서 주꾸미를 긴급 수송하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
이번 광어·도미 축제나 꼴갑축제에서도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해 꼴갑축제에서도 가격이 너무 높아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의 불평을 사기도 했다. 수산물이 흔전만전 했던 옛날과는 여건이 달라진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질적인 변화가 없이 예전 대로 축제를 이어갈 수는 없다. 변화된 여건에 맞추어 축제의 내용도 대폭 수정하거나 득실을 냉정하게 따져 보아 존폐 여부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자칫하면 서비스 부실과 무게 속이기 등의 악재가 겹쳐 서천의 이미지만 훼손할 우려가 있다.


한산모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두 번째 맞는 한산모시문화제는 재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현충일과 겹치고 있다. 5월말은 모내기가 한창인 시기와 겹치고 6월 중순부터는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일정을 잡았다 한다. 또 방학때 쯤엔 너무 더워 행사진행이 더욱 어렵고 지금까지 행사를 해오면서 일정을 조정해 봤지만 이 시기가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말이다.


해마다 지적되는 것이지만 작년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주차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분명 경찰과 경호회사직원이 행사장 주변 도로에 주차하는 것을 통제하고 있지만 양쪽 도로변에는 주차된 차들로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관광객들은 “통제를 하려면 확실하게 통제해야지 누군 되고 누군 안된다는 식의 통제가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불만을 토했다.


또한 작년에는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행사를 수시로 점검하고 확인해야할 일부 진행요원과 군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도 잘 연결되지 않아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같은 상황을 미리 대비하여 서천을 찾는 사람들이 즐겁고 유쾌한 기억을 안고 가도록 군과 주민들 모두 합심해 손님들을 맞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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