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마을 공동체
서천마을 공동체
  • 장인식 칼럼위원
  • 승인 2013.08.19 11:02
  • 호수 6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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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광역시 서구지역에 대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관련 자료들을 검토하다가 아주 반가운 내용을 접했다. 그것은 우리 서천지역이 비교적 양호한 커뮤니티(지역사회)라는 것이다.


원래 커뮤니티란 공동소유, 공동체계를 나타내는 말로써 같은 지역에 살면서 서로 유사한 유대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범위라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선진지역에 있어서도 마을을 하나의 시작으로 보고 ‘마을공동체’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주민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며 상호 대등한 관계 속에서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민자치 공동체를 일컫는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들어서는 심각한 이기주의에 의해 이러한 개념들이 점차 흐트러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마을공동체는 자기와 집단을 동일시하려는 소속감을 시작으로 공동 목적을 추구하는 일체감, 그리고 자발적인 참여의식, 호혜적인 인간관계 형성 측면에서 강조되기에 충분하다.
결국 마을공동체란 소통 가능한 이웃끼리 어느 특정한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며,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망(network)이기에 이에 대한 복원과 활성화란 상당한 가치가 있게 된다.


여기에는 신뢰와 배려, 참여와 소통, 협력과 나눔을 바탕으로 사회 생산성을 높인다는‘사회적 자본’으로부터 공동육아,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귀농운동, 대안교육 등 대안사회(代案社會)라는 용어로도 진화가 가능하다.


이같이 마을공동체에 대한 중요성이란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살아 움직이는 행복 만들기’로서 사람 중심의 가치회복과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간다는 지속가능한 사회형성의 근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서천군은 2개의 읍과 11개의 면에 737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6만 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것도 다른 농촌지역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서천지역은 일찍이 ‘어메니티’라는 개발 이념을 군정에 도입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이끌어왔다. 이는 지역여건과 특성을 살려 아름답고 풍요로운 농촌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주된 요지였다.
  서천지역의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보전ㆍ관리하고 지역개발로 인한 자연과 문화의 훼손을 방지하여 개성 있는 서천사회 건설을 통한 지역문화의 발굴과 전승, 최적의 자연환경과 살기 좋은 주거환경, 생활환경과 경제 환경을 추구한다는 것이었다.


  마을공동체 육성목표와 과정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다만,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역량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고 이를 통한 평가체계가 사회통합 측면에서 미흡해 보였다는 생각이 든다.
 미감쾌청(美感快靑)의 자연 친화형 서천을 만들어 내고 이를 키우기 위해선 어메니티가 서천 발전의 모토(motto)이자 청사진이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많은 업적을 보이기도 했다. 나름 고생 많이 했다.


  과거 잦은 홍수로 인한 송사다발(訟事多發) 지역이니, 일제 강점시대의 자원수탈(資源收奪) 지역이니, 정치인들의 헛된 약속으로 인한 소외낙후(疏外落後)지역이니 하는 평가가 아니라 진정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살아 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서천 만들기로 진화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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