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에 방문자 센터를…
장항에 방문자 센터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4.01.13 10:15
  • 호수 69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생태원 기획 단계에 참여했던 최재천 현 국립생태원장은 지난해 12월 중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해 국립생태원 방문자 센터를 장항읍에 두려 했으나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생태원 안에 두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립생태원에 관광객이 오면 얼마나 오겠는가 하는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4, 5일 주말 많은 관광객들이 서천을 찾은 것을 보고 이러한 의문은 사라졌다. 이틀 동안 3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립생태원에 몰린 것이다.


무료입장 기간이 끝나고 방학이 끝난다 하더라도 생태원은 학생들 수학여행지로 적격이어서 단체관광객들이 계속 생태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생태원 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 사람들도 홍역을 겪어야 했다.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바람에 차량 통행이 불가능 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서천군이 너무 안이하게 대비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문자센터를 장항에 두고 철로를 이용해 생태원으로 이동하는 안이 무산됨에 따라 차질이 빚어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제라도 이 안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선 생태원 자체를 위해서이다. 생태원 안에는 세계 각 식생대의 식물과 동물들이 자라는 곳이다. 그런데 주변이 자동차의 홍수로 둘러싸인다면 이들 동식물에게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생태원의 격을 떨어뜨리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생태원은 기후 변화를 연구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겠다는 교육적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생태원은 서천군의 지역발전 모델로 기능하겠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도 장항에 방문센터를 두었어야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관광객들에게 장항의 음식과 수산물 등을 접할 기회를 주려면 지금이라도 방문자센터를 장항에 두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