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변비
  • 뉴스서천
  • 승인 2002.01.24 00:00
  • 호수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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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란 배변(排便)시 힘들고 횟수가 드물거나 정상 이상으로 변이 굳은 상태로 이들 증상은 대개 함께 나타난다. 보통 3일이 지나도 대변이 나오지 않거나 1분 이상 힘을 주어야 할 정도로 굳은 대변을 배출할 때 변비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이 못 되며, 2-3일에 1회 배변하여도 그것이 오랫동안의 습관으로 전혀 고통이나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변비임에도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보통 변비는 그 원인에 따라 기질적 변비와 기능적 변비로 분류되는데 갑자기 변화를 일으키면 기질적 장애, 평생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는 기능적 장애가 대부분이다.
기능적 변비에는 단순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 이완성 변비 등이 있다. 변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순 변비는 배변 욕구를 반복적으로 억제하거나 섬유소와 수분 섭취 부족으로 생긴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정신적 긴장 혹은 스트레스로 인한 대장의 이상 경련으로 토끼 똥처럼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변이 나오고 때로 설사가 반복되고 복통, 복부 팽만을 동반한다. 만성 질환으로 오랫동안 누워 생활하거나 고령자, 산모 등이 대장의 감수성 부족과 기능 저하로 대변을 밀어내지 못 해 생기는 변비를 이완성 변비라고 한다.
기질적 변비는 거대 결장증 등의 선천성 질환, 대장의 종양, 염증, 유착, 협착 등을 비롯한 인접 장기의 질환에 의한 장관의 압박 등으로 나타나는 변비이다. 이외에 급성 장폐색은 복통, 오심, 구토와 함께 급속히 심해지며 대장암은 점차로 변비가 심해지고 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이 따르기도 한다.
변비는 생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변비는 대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과일, 야채를 많이 먹고 수분 섭취를 늘리면 증세가 좋아진다. 또한 하루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 배변하는 것도 변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배변 욕구가 없으면 필수적이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이 체내에 들어가면 먼저 위에서 소화되며 소장에서 흡수된 후 맑은 기운과 탁한 기운으로 구별된다. 이중 맑고 가벼운 기운은 영양 물질로 비장(脾臟)에 의해 전신을 운행하여 각 조직, 기관에 공급된다. 반면에 탁한 기운은 음식물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로 대장이 수분을 흡수하면 대변이 된다. 이 과정에서 음주, 과식, 기름진 음식 등으로 위장에 열이 쌓이거나, 정서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 혹은 오래 앉거나 누워서 기의 운행에 장애가 생기거나, 큰 수술이나 산후, 고령 등으로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이 부족하면 변비가 생긴다. 변비는 그 원인에 따라 윤장환(潤腸丸),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당귀승기탕(當歸承氣湯) 등의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천추(天樞), 대장수, 공최(孔最), 족삼리(足三里), 태백(太白), 중완(中脘), 조해(照解), 기해(氣海) 등에 침구 치료를 시행한다. 민간 요법으로 알로에, 찐 고구마, 태운 다시마, 당근 등을 사용하며 결명자를 달여서 먹거나 꿀과 인삼을 혼합해 두었다가 물에 타서 마신다.
백록당한의원 원장 김영권
(02-692-3373)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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