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리 불법 폐기물매립 진실 밝혀지나?
장암리 불법 폐기물매립 진실 밝혀지나?
  • 김장환 프리랜서
  • 승인 2014.09.01 09:14
  • 호수 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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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굴삭기 지원 못받아 현장 확인 무산
경찰, “다시 일정 잡아 꼭 확인하겠다”

장암리 불법 폐기물 매립과 관련해 서천경찰서는 불법폐기물 매립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S물산 관계자와 현장 근로자 A씨가 마찰을 빚으면서 현장 확인이 무산됐다.

이에 앞서 서천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서로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고 주장하는 S물산 관계자와 현장 근로자 A씨를 대질심문하는 과정 중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당사자 간 합의를 이끌어낸 후 같은달 29일 장암리를 찾아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 새만금환경연합과 서천참여시민모임, 대전MBC 취재진이 장암리 불법 폐기물 매립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불법폐기물의 매립과 관련해 서천군청 해양수산과 직원, 환경보호과 직원, 새만금환경연합, 서천참여시민모임이 현장을 찾았고 이를 취재하기 위해 대전MBC 취재진까지 나서는 등 불법폐기물 매립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에 군과 환경단체, 언론사들의 관심 또한 뜨거웠다.

하지만 S물산 관계자와 현장 근로자 A씨는 이를 확인하기 위한 굴삭기를 지원하지 못했고 서로 마찰을 빚으면서 현장 확인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서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대질신문을 통해 서광물산 대표가 매립장소를 파내기 위해 굴삭기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일에는 굴삭기를 지원하지 못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시 일정을 잡아 폐기물의 매립 여부를 꼭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 근로자 A씨는 “S물산 대표의 지시에 따라 작업을 진행했기에 어느 곳에 매립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현장 확인과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S물산 관계자는 “이날 굴삭기를 지원하지 못한 건 기사가 휴가 중이었고 고발당한 상황에서 내 돈을 들여 굴삭기를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거부한 것 뿐”이라며 “그 당시 폐기물 매립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지시한 적도 없는데 이제 와 모든 죄를 나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을 확인한 대전MBC 취재기자는 “장암리 해안의 불법매립과 폐기물 매립 국유지 훼손 콘크리트구조물의 방치 등 불법이 수년 간 자행됐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취재를 통해 이를 알리는 한편 폐기물 매립 확인을 위해 서천경찰서와 협의해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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