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5주년 기념사
■창간15주년 기념사
  • 공금란 /발행인
  • 승인 2014.10.07 11:36
  • 호수 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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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뉴스서천과 함께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매년 창간기념사를 쓰면서 갖는 감회는 솔직히 기쁨보다는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송구함과 밝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독자들이 계시니까’ 하며 마음을 잡아 온 세월이 15년이 되었습니다. 살얼음판 같은 날들이었습니다. 2005년에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 직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폐간의 위기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역신문지원특별법’이 제정되어 10년 연속으로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되어 명예를 지키며 기획취재 등 다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해 주신 뉴스서천 주주와 독자 여러분께 진심을 다하여 거듭 감사드립니다.
먼저 지역신문사의 통합논의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에 뉴스서천이 위기가 찾아 와서가 아니었습니다. 언론 전문가들은 종이신문의 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 구독률 70% 대를 유지하며 건강한 여론을 바탕으로 EU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독일에서 조차 지역신문들이 새로운 활로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국내외적으로 탄탄한 경영으로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신문사들은 기초단체에 신문사가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신문사가 하나일 경우 독주를 염려하지만 실제로는 신문사 간판을 내세워 이권에 개입하는 등 신문사의 난립이 큰 폐단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역통합이 우선이며 독자들과 시민사회가 언론의 감시자가 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앞으로도 뉴스서천은 소모적인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본연의 사명에 매진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성역없이 사실대로 알리는 일에 충실할 것입니다.

때로는 지난 봄 해양수산과 관련 비리를 파헤친 기사처럼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언론의 역할이기에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뉴스서천 지면에서 이러한 기사가 다시는 보도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뉴스서천은 선거에 있어서 중립을 지키지 않을 것입니다. 모자라고 나쁜 사람과 훌륭한 인재를 구분하겠다는 뜻입니다. 그 원칙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또 지도자로 ‘정의로운가, 불의한가’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우선은 군민여러분께서도 직접 뽑아 세운 일꾼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어느 주인이 일꾼들을 뽑아만 놓고 방치하겠습니까.

민선 7기 슬로건으로 ‘행복한 군민, 희망찬 서천’ 선정했습니다. 구호로 끝나느냐 마느냐는 군수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군민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나 자신’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행복한 군민, 희망찬 서천”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더 가진 사람은 덜 가진 사람을, 힘 있는 사람은 힘없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배려해야 ‘행복한 군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사회의 폭력, 모두의 환경을 파괴하는 일들이 사라지고 서로 존중하고 도우며 정의가 자리 잡을 때 “희망찬 서천”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역 경제를 말하지만, 결코 돈이 행복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뉴스서천은 여러분이 행복해 지는 일과 정의로운 서천을 위해 기꺼이 수고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면 더욱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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