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땅·하늘 3계 오가는 동물로 신앙 대상
천연기념물 개리·큰고니 등 20여종 월동
천연기념물 개리·큰고니 등 20여종 월동
또한 물과의 밀접성은 비와 천둥을 관장하는 새로 여기기에 충분했다. 오리가 재채기를 하면 비가 오고, 떼를 지어 하늘을 날 때 나는 날갯짓 소리는 천둥과 같다고 믿었다. 그리고 오리는 물새이기 때문에 홍수에도 살아남는 불사의 상징으로 관념화했다. 이처럼 물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화재를 막아준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1년 동안 화재를 막아달라고 기원하며 정초에 솟대를 세웠는데 솟대 위에는 반드시 오리를 조각하여 얹어 놓는다. 이로 인해 솟대는 흔히 오리, 또는 오릿대로 통하기도 한다. 이 때 오리의 방향은 화기를 품고 있다고 믿는 지형을 향한다.
겨울철 서천을 찾는 오리과의 동물 중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큰고니와 개리를 비롯 20여종이 넘는다. 이들 기러기목 오리과의 새들은 물갈퀴가 있어 헤엄을 잘 치지만 잠수는 하지 못한다. 강변에서 수초의 뿌리나 논의 볏짚 등을 먹이로 한다. 서천을 찾는 오리과의 새들을 알아본다.
◆개리
몸 길이 약 87cm의 대형이묘 뒷 머리에서 목에 이르는 부분은 어두운 갈색이며 앞 목은 엷은 갈색으로 다른 기러기보다 밝게 보여 차이가 난다. 매년 금강 하구에서 80여 마리가 겨울을 난다.
몸 길이 약 72cm로 부리는 분홍색이고 이마와 부리 기부가 흰 것이 특징이다. 다리는 주황색이고 배에 불규칙한 검은 색의 가로줄 무늬가 있다. 어린 것은 부리 기부의 흰색과 배의 검은 반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화양들판 등 서천의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몸길이 85cm로 쇠기러기보다 크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끝에는 주황색이어서 이로써 쇠기러기와 구별된다. 쇠기러기와 함께 무리를 지어 어울리기도 하며 금강호 안의 갈대밭 가장자리나 논에서 활동한다.
몸길이 약 61cm이며 수컷의 머리는 검은색으로 녹색 광택이 난다. 부리는 붉은색이고 다리는 분홍색이다. 수컷은 번식기에 윗부리 위에 있는 혹이 커진다. 마서면 연안 습지에서 주로 발견된다.
몸길이는 수컷 약 60cm, 암컷 약 52cm이다. 수컷은 머리와 목이 광택이 있는 짙은 녹색이다. 전국에 걸쳐 월동하는 가장 흔한 겨울 철새이다.
몸길이 약 61cm로 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겨울에 북쪽에서 무리지어 날아와 월동한다.뺨을 제외한 몸 전체가 어두운 갈색이다.
몸길이 약 50cm이며 넓고 큰 부리로 물을 걸러 먹이를 먹는다. 수컷의 머리와 목은 어두운 녹색 광택이 난다.
몸길이 약 40cm로 수컷은 얼굴 앞부분이 황색이고 중앙에 바람개비 모양의 검은 띠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뒷부분은 녹색으로 윤이 난다. 11월부터 금강호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1월에는 수십만이 군집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몸길이 35cm로 오리 가운데 가장 작다. 수컷의 머리는 적갈색이며 눈에서 뒷목까지 어두운 녹색이다. 적갈색과 녹색의 경계에 노란색의 얇은 줄이 있지만 야외에서는 잘 안보인다.
몸길이 약 48cm로 수컷 겨울깃의 머리꼭대기와 뒷머리는 짙은 밤색이다. 얼굴과 목은 검은색이며 녹색 광택이 난다. 가슴 깃털은 가장자리가 검은 색으로 비늘처럼 보인다.
몸길이 45~53cm의 중형 오리로 수컷은 머리가 밤색, 정수리는 노란색이다. 몸에는 흑백의 가느다란 얼룩이 있다. 가슴은 분홍색을 띤 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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