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 풍정리 산성…삼족기·기대편 등 출토
서천에서 처음으로 백제시대의 제사유적이 발굴됐다.
충남역사문화원 발굴팀은 지난 9일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사적 제473호 봉선리 유적 내에 존재하는 풍정리 산성이 백제시대 제단으로 결론지었다.
특히 수혈 주거지에서는 제사나 고분에 부장되는 유물인 삼족기, 기대편, 개배, 뚜껑 등이 출토돼 제단을 포함한 조사구역이 제사와 관련된 유적임을 반증하고 있다.
발굴팀은 조사결과 확인된 제단은 삼국지 위서동이전(魏書東夷傳) 한조(韓條)에 나오는 삼국시대의 제사의례 행위를 유추하게 하는 유적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성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문위원인 박순발 교수는 “이번에 확인된 제단은 비록 시굴조사라는 데 한계가 있지만 서천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되는 백제시대 제사유적이란 점에서 큰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면서 “향후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발굴팀은 지난 10월부터 사적 제473호 봉선리 유적의 정비 및 전시관 건립을 위해 문화유적 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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