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삼리에 건립 중인 ‘근대사 민속 박물관’
도삼리에 건립 중인 ‘근대사 민속 박물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5.01.26 15:11
  • 호수 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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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익씨, 50년 수집한 도구 7만여 점
조상들의 생태적 삶 고스란히 담겨있어

▲ 윤여익씨
국립생태원 정문을 지나 금강하굿둑 방향으로 1km쯤 가다보면 왼편 도삼리 마을 입구에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넓은 마당에 옹기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 대문에는 ‘근대사 민속 도구(연장) 전시관·경매장이라 쓴 간판이 걸려있다.

이곳에 전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장 윤여익씨(장항읍)가 50여년 동안 모은 각종 도구와 연장, 생활용품 7만여 점이 있다. 한국 근대사에서 사용됐던 일상 가정용품에서부터 대목장이 사용하던 각종 연장에 이르기까지 온갖 도구와 연장이 모두 집합해 있다.

장항에서 태어난 그는 철물점을 하던 아버지 가게를 들락거리며 각종 도구들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다. 이를 계기로 쇠붙이로 된 공구들을 모아오다 각종 생활용품들까지 수집하게 됐다.

“오랜 농경문화를 이뤄온 원동력은 도구에서 나옵니다. 각종 도구에 조상들의 삶이 배어있습니다.”
그의 꿈은 ‘도구 박물관’을 짓는 것이다. 2011년 정년 퇴임한 그는 요즈음 이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한편 그의 도구 수집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전국에서 수집상들이 모여들어 물건을 사고 파는 장이 서기도 한다.

아직 정리가 안된 채 쌓여있는 온갖 도구, 생활용품들 가운데 우리 조상들의 생태적 삶을 엿볼 수 있는 귀한 물품들도 적지 않다. 국립생태원에서 지구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이곳에서 이러한 도구들을 통해 어떻게 생태적 삶을 살 수 있는 것인지 체험하는 것도 큰 공부가 될 것이다. 윤씨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씨가 수집한 각종 도구들 가운데 우리 조상들의 생태적 삶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품 일부를 화보로 정리해 본다.

▲ 암말과 숫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2세가 노새이다. 노새 목에 거는 방울이다. 목재로 되어있으며 맑은 소리가 난다.
▲ 종이로 만든 쌀독

 

 

 

 

 

 

 

 

 

 

 

 

▲ 질화로
▲ 나팔에 가죽으로 된 공기 주머니를 장착 주머니를 압박하여 큰 소리를 내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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