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본연의 역할
해양생물자원관 본연의 역할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5.02.02 10:08
  • 호수 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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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양생물자원관은 보도자료를 내면서 3일부터 로봇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로봇도 아니었다. 특정 작업을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이 아니고 동력장치를 내장해 헤엄을 치는 인공물고기일 뿐이다. 이러한 눈요깃거리를 전시하면서 ‘살아있는 생물자원관관으로 재탄생’한다고 홍보에 나선 것이다.

해양생물자원관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 환경문제로 인해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한 자본주의 국가들은 1972년 가을 북유럽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 인간환경회의에서 ‘인간은 그 생활의 존엄과 복지를 보유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유, 평등, 적절한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기본적 권리를 갖는다’라는 ‘인간 환경 선언’ 채택했다.

이후 20년이 지난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N 환경개발회의(UNCED)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선언’이 채택되었다. 이 선언은 1972년 스톡홀롬 회의에서 채택된 ‘인간 환경 선언’의 정신을 확대 강화시킨 것으로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ESSD ; 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을 실현하기 위한 27개의 행동 원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21세기 지구환경실천강령(Agenda 21)’이 채택되었다.

이듬해인 1993년에 국제생물다양성협약이 발효되었는데 한국은 1994년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2006년에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는데 이 법 제40조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해양생물자원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하여 해양생물자원관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을 근거로 설립된 것이 장항읍 송림리에 있는 해양생물자원관이다. 해양생물자원관은 한국 서해에서 환경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종들을 연구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는 것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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