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분발하라”
“6급 분발하라”
  • 윤승갑
  • 승인 2003.05.23 00:00
  • 호수 1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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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안일 업무태세 일침, 분발촉구
나소열 서천군수가 지난달 실시된 1차 공무원 한마음교육에서 6급 담당자들을 취임이후 가장 강도 높게 질책, 공직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나 군수의 이번 질책은 최근 군정 현안을 돌파하지 못하는 6급 일부간부들의 업무태도에 대해 누적된 불쾌감이 그대로 표시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실시된 1차 한마음교육에서 나 군수는 “서천군 6급 일부담당자들이 인력부족을 이유로 일을 하지 않는다”며 인력 탓만 하는 일부 6급 담당자들을 상대로 힐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 군수는 “하위직과 간부급 사이 가교 역할을 담당해야할 6급이 가교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힐책하며 “인력이 부족하다 하지 말고 맡은바 업무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나 군수의 이와 같은 질책을 두고 최근 들어 공직사회에서는 “일부 6급 중간급 간부들이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무사안일한 근무자세를 질책하는 의견이 일고 있어 나 군수의 질책이 6급을 겨냥한 화두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군청 간부급 인사는 “나 군수의 이번 지적은 6급을 겨냥한 질책이 아니라 전 직원을 두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일부 6급 중간급 간부뿐 아니라 전 공무원들이 군정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해석을 달리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하위직 공무원들은 “이는 해당업무기준이나 추진방식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일부 6급 중간급 간부들의 느슨한 업무태세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히며 “하위직 공무원도 일부 중간간부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는 중간급 간부들이 조직 장악력도 없고 부하공무원들로부터 존경받지도 못하는 등 업무추진방식에 대해 가졌던 나 군수의 불만이 이날 한마음 교육장에서 터져 나왔다는 것이다.
현재 나 군수의 일부 6급을 향한 질책을 두고 공무원들 사이 갖가지 의미를 둔 해석이 표출, 서천군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 등에서는 중간간부급과 하위직 공무원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어 양분화 현상 마저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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