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두뇌 활동,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춥니다
활발한 두뇌 활동,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춥니다
  • 김종연/군립요양병원 가정의학과장
  • 승인 2015.03.02 14:21
  • 호수 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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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건강 몸 건강

▲ 김종연서천군립요양병원 가정의학과장
치매 환자들은 해가 지면 불안해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이상한 소리와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급적 육체적 활동을 늦은 시간에 하지 않도록 하고, 불은 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커피나 차등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 환자는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높습니다. 그리고 사별, 이혼, 미혼등 결혼 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의 치매 위험이 2.4배 정도 높습니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퇴행성 질환으로, 50%이상을 차지하며, 흔히 ‘중풍’이라 말하는 혈관성 치매는 20~30% 정도에 달하고, 그 외 10~30%는  우울증, 알콜, 갑상선질환, 감염성뇌질환, 두부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1905년에 독일의 의사인 알츠하이머는 의부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빠르게 치매증상을 보이던 56세 여자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뇌 조직의 이상 소견을 발표함으로써 후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매 환자는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단기기억중추가 먼저 침범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급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고, 기억력보다는 언어장애 등 다른 인지기능의 장애나 걸음걸이의 불안정이 먼저 보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서서히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헛소리를 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시며,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면, 머리 검사를 통해 뇌병변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젊을 때의 기억으로 쉽게 돌아가게 하는 명약은 없습니다. 젊어서는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고, 나이가 들어서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요즈음 세태입니다.

건강은 재산과는 달리 모든 사람에게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습니다. 건강은 어느 순간 우리 몸속에 완전하게 들어오는 게 아니라, 꾸준하게 우리의 몽을 건강의 방향으로 맞추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 나중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듭니다.

치매 예방도 그런 습관이 필요합니다. 우선 잘 먹어야 합니다. 특히 달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생선과 채소, 과일을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꼭 해야 할 것은 운동입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걸으세요. 몸에 땀이 가볍게 배일 정도로 한 번에 30분 이상은 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이나 헬스를 통해 근육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운동은 치매의 발병을 지연시키고, 치매의 진행을 늦춥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읽고 쓰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신문을 읽거나, 독서를 하십시오. 활발한 두뇌 활동은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춥니다.
또 가족이나 친구와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집니다.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특히 중요한 것은 금연입니다.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웁니다.

이와 더불어 치매 조기검진을 받고,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하여, 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을 조절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또 다른 위험 요소입니다.
산 좋고 물 맑은 장수마을이나, 북유럽의 복지 국가들은 자연환경이 필수조건이었다면, 충분조건은 공동체적인 조화로운 생활속에서 이웃들끼리 사이가 좋다는 것입니다. 소위 ‘땅콩 회항’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의 승무원 갑질 논란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돌을 빵으로 만들려는 성취주의와, 천사들의 손으로 떠받침을 받고자 하는 인간적 갈망 속에 사는 요즘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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