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은 나요 나~”
“조합장은 나요 나~”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5.03.02 16:15
  • 호수 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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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 속, 유권자 표심 공략 부심
출·퇴근 인사, 전화?문자메시지 주력

4년간 9개 조합을 이끌게 될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9개 조합 27명의 출마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밤늦도록 유권자 표심잡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들은 조합직원들이 출퇴근하는 아침 저녁시간 때 조합 입구에서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 상가 등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후보들은 또 선관위가 제공한 조합원 명부(전화번호를 제외한 이름과 주소만 게재됨)를 토대로 전화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조합원과 직접 전화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출마 후보들은 공직선거와 달리 조합장 선거운동이나 방식이 지극히 제한적이어서 유권자인 조합원들에게 자신의 비전 등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A후보는 “인지도가 낮은 입장에서 20~30년간 평직원부터 조합장까지 지낸 후보와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현 선거법 하에서는 기적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불리하다”면서 “후보자 자질 검증을 위한 정책토론회 도입과 선거운동 범위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후보는 “ 깜깜이 선거운동 방식 때문에 조합원 표심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묘책이 없어 답답하다”면서 “선거법 시비에 휘말릴 염려가 없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조합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후보는 “서천농협을 제외한 8개 조합은 현직이 모두 출마했다”면서 “선거가 실시되는 해에는 현직 이점이 최대한 발휘되는 조합 운영공개를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이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 만큼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 못지않게 유권자인 조합원들 역시 깜깜이 선거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D조합원은 “공직선거와 달리 조합원들이 조합별 출마 후보자들의 정책을 한자리에서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 등이 전혀 보장돼 있지 않아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후보별 선거공보물을 비교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을 제시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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