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 오염토 정화사업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 장항 오염토 정화사업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5.04.20 11:29
  • 호수 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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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련소굴뚝 4km 이내, 총 3015억원 투입 정화작업 진행중
오염토 수거·정화, 세심한 관리 감독 요구…시민 감시도 중요

2007년 5월 <뉴스서천>의 첫 보도로 장항제련 주변지역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 실태가 세상에 알려지자 정부는 주민건강영향조사와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했다. 토양정밀조사에서 발암물질인 중금속 비소가 기준치의 1200배 초과하는 등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제련소 굴뚝 반경 1.5km 이내 지역은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해 토지를 정화하기로 했으며 4km까지는 건물을 그대로 둔 채 토지를 정화하기로 했다. 이에 환경부는 2014년도부터 총 예산 3015억 원(토지매입 110만4000㎡, 오염토 정화 223만9000㎡)을 투입, 오염토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에 위탁을 주어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서천>이 오염토 정화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 오염토 정화 사업구역. 1구역:GS건설, 2수역:현대건설, 3구역:한화건설

◆매입구역 정화

제련소 굴뚝 반경 1.5km 이내의 요염이 심한 지역은 가옥과 토지를 정부가 매입하여 건물을 철거한 후 건물 아래까지 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토지 매입이 98%까지 끝난 상황이다. 본래 이 지역부터 정화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토지 매입이나 지장물 이전 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뒤로 늦춰졌다. 현재 이 지역내 거주하는 11세대가 집단 이주신청을 해놓고 있는 상태이다.

토지 매입에서 법인 사업체 등은 제외돼 제련소가 위치했던 현 LS금속 부지와 한솔제지 장항공장, 풍농비료 장항공장 등은 제외됐다. 그러나 제련소 부지 자체가 가장 크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염된 지하수의 유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 수거한 오염토 정화 시설
◆비매입구역 정화

제련소 굴뚝 1.5km에서 4km까지의 지역은 현재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48% 정도가 진행됐다. 구역은 3구역으로 나누어 1구역은 GS건설, 2구역은 현대건설, 3구역은 한화건설이 맡고 있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은 주로 비소이다. 비소의 허용기준치는 25mg/kg인데 곳에 따라 오염 정도가 다르다. 심한 곳은 100~300mg/kg이며 보통 기준치의 두 배를 넘어서고 있다고 감독을 맡고 있는 한국환경공단 주원하 주감독은 말했다. 이를 조사해 토양 수거를 위한 굴착 정도를 결정하며 이를 깃발로 꽂아 표시해 두고 있다.

오염정화 방법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토를 수거해 2mm 이상 알갱이가 큰 것은 물리적 방법으로 분리해 내고 있으며 입자 알갱이 크기에 따라 단계를 나누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0.075mg 이하는 화공약품을 사용한다. 주로 황산을 투입해 미세 입자를 용출시킨 다음 수처리 과정을 거치며 사용된 황산에는 강한 알칼리인 수산화나트륨을 투입해 중화한다.

세척한 토양이 검사를 통과하면 복토용으로 활용된다. 이는 유기물이 전혀 없는 세척 토양으로 경지에 다시 투입될 때에는 농어촌공사의 주관으로 토지주와 협의하여 각종 비료를 섞는다.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은 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에서 맡고 있다.

▲ 복토를 하고 있는 모습

오염토에서 오염물질을 걸러낸 폐기토는 중금속 그 자체이다. 이는 세척작업을 맡고 있는 각 건설회사에서 군산시 소재 환경 업체 두 곳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오염토 수거 과정에서 빈틈없이 수거했는지, 또한 제대로 정화된 토양이 복토용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폐기토는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세심한 관리와 감독이 요구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감시도 중요하다. 현재 장항읍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감시위원회에 활동하고 있다. 앞의 두 과정의 감독은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에서 맡고 있지만 환경업체가 가져가는 폐기토의 처리 과정은 군산시가 책임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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