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기 두려워 아버지 오시라 한다”
“버스타기 두려워 아버지 오시라 한다”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5.05.04 12:14
  • 호수 7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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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대 정신지체 여성 성폭행사건 수사
“수사범위 확대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

대중교통 운수회사인 A여객 일부 전·현직 운전기사들이 정신지체 여성을 수년간 성폭행해온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현직 기사는 4명 선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여전히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천의 한 시민단체는 서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해당 업체의 성폭력예방교육 실시여부 등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피해여성을 적극보호하고 권익대변에 앞장서야 할 단체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버스 기사들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정신지체 장애인 성폭행 사건과 연루된 전·현직 기사(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상태)들은 미혼모인 A피해여성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수년전부터 최근까지 성폭행해왔다는 것.

임아무개 여학생은 “몇몇 운전기사 때문에 마음씨 착한 기사분들까지 나쁜 사람으로 취급되서는 안된다”면서도 “하지만 버스타기가 두려워 아버지를 오시라 해서 귀가한다”고 말했다.

주민 박아무개씨는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자식같은 어린 여성을, 그 것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여성을 수년간 성폭행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지난달 28일 군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서천에서 장애인 성폭행사건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개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 경찰은 수사 범위를 버스기사 뿐 아니라 피해자가 살고 있는 마을로 확장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때만이 사회적 소수 및 약자의 권리침해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주변에서는 관련자의 범행 시인으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조만간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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