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중요합니다”
“성교육 중요합니다”
  • 최현옥
  • 승인 2003.06.06 00:00
  • 호수 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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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실, 인형극 ‘호빵맨’ 순회공연 대성황
어둠이 내리고 막이 열리면 치한이 나타나 새침이를 성추행 하려한다. 새침이는 놀라 도망쳐 고민에 빠지면 정의사도 호빵맨이 나타나 대처방법을 알려준다.
“싫어 만지지 마세요”(호빵맨)
“싫어 만지지 마세요”(아이들)
관객과 대사를 주고받는 인형극 호빵맨은 아이들에게 성폭력에 대한 이해와 차후 대처방법을 알려주는 성폭력 예방 인형극이다.
“성폭력 교육하면 비디오나 모형물을 이용한 딱딱한 교육만을 생각했는데 이번 찾아가는 인형극은 아이들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가 좋은 반응을 얻고있습니다”(나미순)
“부모들 대부분이 성교육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상황이었고 그동안 필요성이 제기되었는데 이번에 미약하나마 충족시켜 줄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 부모대상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명희)
지난달 20일부터 보건소와 연계해 지역내 어린이집 8곳을 순회하며 인형극을 하는 서천군 청소년상담실 상담원 한미희씨와 4명의 자원봉사단들. 인형극의 ‘인’자도 모르던 이들이 한달 반 동안의 연습을 통해 극을 올렸고 반응은 대 성황.
“처음 연습당시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얼마나 곤욕을 치렀는지 몰라요”(박상분)
“극을 올렸을 당시는 어떠하고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대사도 잃어버리고 순서가 바뀌고 다행히 옆 동료의 임기웅변으로 무사히 넘길 수 있었죠”(한정화)
공연 중 에피소드와 무거운 세트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는 자원봉사자들은 매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고있다. 이번 인형극은 어린이집 교사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대상으로 성교육과 아동학대, 언어폭력 등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많은 청소년문제를 다뤄보고 싶다는 자원봉사자들.
지역사회의 청소년 지킴이로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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