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고립 사고 속출
갯벌 고립 사고 속출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5.09.07 14:41
  • 호수 7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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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경, 최근 3개월간 15건 41명 구조
서천소방서 갯벌사고 방지대책 내놔

▲ 보령해경이 갯바위에 고립된 낚시꾼을 구조하고 있다.
물이 들어오는 것을 모르고 조개잡이 등을 하다가 고립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보령해경이 지난 5월부터 8월말까지 3개월간 서천과 보령일대에서 발생한 연안사고 결과를 보면 총 15건에 41명이 보령해경과 서천소방서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령에서 9건, 서천에서 6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물이 들어차는 것을 모른 채 갯벌이나 갯바위 등에서 조개를 채취하거나 낚시를 하다 고립된 경우로 전체 사고건수 중 80%(12건)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3건은 기상상태가 불량했거나 장비 고장, 높은 파도 때문에 고립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지난달 28일 오후 9시40분께 서면 도둔리 남촌 마을 앞 바다에서 조개잡이를 나갔다가 물이 들어차면서 해상 철탑에 고립됐던 주민 4명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물이 빠진 시간을 이용해 조개잡이를 위해 갯벌에 들어가 채취한 뒤 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되돌아 나오다 체력이 소진되자 해상철탑 위로 피한 뒤 서면119안전센터에 구조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명줄인 구명조끼 착용도 미흡했다. 보령해경이 구조한 41명 중 불과 9명(22%)만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천소방서는 갯벌 고립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밀물이 시작되기 1~2시간 전에는 멀리 나가지 말 것 ▲해무가 끼거나 우천 시 기상 변화에 주의 할 것 ▲야간에는 절대 혼자서 갯벌에 나가지 말 것 ▲통신 장비를 필히 휴대 할 것 ▲갯골(갯고랑, 갯벌에 길게 나있는 물고랑)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단체의 경우 3명을 한 개 조로 편성해 함께 행동 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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