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소방서 갯벌사고 방지대책 내놔
보령해경이 지난 5월부터 8월말까지 3개월간 서천과 보령일대에서 발생한 연안사고 결과를 보면 총 15건에 41명이 보령해경과 서천소방서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령에서 9건, 서천에서 6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물이 들어차는 것을 모른 채 갯벌이나 갯바위 등에서 조개를 채취하거나 낚시를 하다 고립된 경우로 전체 사고건수 중 80%(12건)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3건은 기상상태가 불량했거나 장비 고장, 높은 파도 때문에 고립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지난달 28일 오후 9시40분께 서면 도둔리 남촌 마을 앞 바다에서 조개잡이를 나갔다가 물이 들어차면서 해상 철탑에 고립됐던 주민 4명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물이 빠진 시간을 이용해 조개잡이를 위해 갯벌에 들어가 채취한 뒤 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되돌아 나오다 체력이 소진되자 해상철탑 위로 피한 뒤 서면119안전센터에 구조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명줄인 구명조끼 착용도 미흡했다. 보령해경이 구조한 41명 중 불과 9명(22%)만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천소방서는 갯벌 고립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밀물이 시작되기 1~2시간 전에는 멀리 나가지 말 것 ▲해무가 끼거나 우천 시 기상 변화에 주의 할 것 ▲야간에는 절대 혼자서 갯벌에 나가지 말 것 ▲통신 장비를 필히 휴대 할 것 ▲갯골(갯고랑, 갯벌에 길게 나있는 물고랑)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단체의 경우 3명을 한 개 조로 편성해 함께 행동 할 것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