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권리 지키고 상생하는 행복한 노조문화 만들 터”
“노동자 권리 지키고 상생하는 행복한 노조문화 만들 터”
  • 김장환 기자
  • 승인 2015.09.29 13:38
  • 호수 7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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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천군위원회 신성식 대표

▲ 근로자 최저임금 위해 1인 시위중인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서천군위원회’ 신성식 대표
요즘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이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청년고용 활성화를 비롯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등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합의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합의문 어디에도 재벌이 희생한다는 내용은 없다”며 “사용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고할 수 있는 새로운 해고제도가 포함돼 있어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노사정 합의문’의 갑론을박을 떠나 자유시장경제는 크게 노동자와 사용자로 나뉘고 이들 관계에서 가장 많은 불협화음은 단연 임금문제와 근로여건이다.
노동자의 보다 나은 근로여건과 고용주의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두고 노사관계는 늘 갈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자와 고용주 사이에는 소통이 필요하고 비교적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은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 회사 내 노조를 조직해 힘을 모으고 있다.
서천군 또한 최근 들어 서천군청 비정규직 조합원의 임금협상을 비롯해 옛서천환경지회 조합원들의 임금체불과 현 장항운수와의 임금협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내 노동자들에게 좀 더 나은 근로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서천군비정규직 노조를 비롯해 서천화력 발전노조 등 현재 서천군 12개 민주노총 사업장이 함께하는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서천군위원회’가 운영되고 있고 신성식 대표가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성식 대표는 지역 내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내 자녀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16년 간 덤프트럭 기사로 한 집안의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오던 그가 노동조합에 몸 담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 덤프연대가 출범하면서 부터이다.
신 대표는 “노조활동을 통해 간부와 덤프연대 지회장을 맡으면서 건설사의관행들이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동안 회사는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차주들에게 과적을 강요하고 적발 시 벌금은 늘 차주들에게 물리고, 건설노동자들은 건설현장에서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관행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해왔다.

신 대표는 “건설현장 과적문제는 노조원들의 노력으로 회사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도로법 개정을 만들어 냈고  8시 출근투쟁, 8시간 근무투쟁으로 근무조건 개선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에는 생태산단 조성공사 당시 외지업체가 지역 건설기계 장비와 관련해 터무니없는 낮은 단가로 공사를 강행하려하다 지역건설 노동조합원들의 노력으로 지역 건설기계 적정 단가를 지켜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뒤에 늘 힘들었던 것은 노조활동으로 인해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과, 주위 지인들이나 함께하는 노동자들이 비웃음을 받을 때가 참 힘들었다고 한다.
신 대표는 “함께 투쟁하는 동료까지 ‘우리가 이런다고 해서 현장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겠느냐’며 중도 포기 할 때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색깔론자’로 바라볼 때 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부모 된 도리로 내 자녀들에게 가난과 무식함을 대물림하지 않고 어떠한 직업을 갖든 행복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또 “서천군위원회는 노동자들의 권리와 의무를 찾기 위해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내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행복한 노조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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