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배구동호인들의 잔치인 ‘서천군배구연합회장기 남·녀 배구대회’가 지난 14일 서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배구대회는 서천군 교육자 모임인 동그라미 팀을 비롯해 남자부 7개 팀이 참가했고 텐텐 팀과 보령시청 팀 등 6개 여성 팀이 참가해 서천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대회에 앞서 그동안 서천군 배구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전황현 이임 회장이 공로패를 받았고 이어 열린 취임식에는 박병일 신임회장이 서천군생활체육회 김정철 회장으로부터 인준패를 받게 됐다.

박병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배구협회를 이끌어 오신 전황현 회장님에게 감사하다”며 “이번에 젊은 회장단을 꾸린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배구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천군배구협회는 박병일 회장을 비롯해 서천군 JC회장을 맡았던 김구 전 회장, 충남도 사무관 출신인 조중연씨, 천일석재 이해칠 대표, 개인사업을 하는 최재영씨가 부회장을 맡게 됐다.

이들 회장과 부회장단 모두 40대인데다 지역 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서천군배구협회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임 박병일 회장은 지역 내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인물로 지난해 서천군야구리그전 우승을 차지한 브라보야구단의 단장을 비롯해 서천군씨름협회와 서천읍체육회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또한 지역 어린이들의 스포츠 육성을 위해 유소년스포츠클럽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천군 유소년리틀야구단 학부모 회장으로 서천군야구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박 회장이 서천군 스포츠동호인들과 유소년 스포츠육성을 위해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 지원을 아끼는 않는 이유는 지역 주민들의 스포츠 활동을 돕고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서천군은 타 지자체에 비해 아직 체육시설이 열악한데다 특히 지역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최근 족구와 축구, 야구, 토요스포츠 등이 활성화되면서 그나마 형편이 나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서천군배구협회 회장을 맡게 되면서 배구인 육성을 위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그 첫 단추가 지역 내 배구육성을 위한 어린이배구단의 창단이다.

박 회장은 “현재 서천초등학교와 많은 협의가 오갔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어린이 배구단이 운영될 계획”이라며 “서천초를 중심으로 지역 내 모든 초등학생들이 배구를 접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축구와 야구, 배구단을 육성하는 데 적극 돕는 이유는 어린이들이 더 많은 스포츠 참여를 통한 육체적·정신적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승부의 세계에서 경쟁하는 법과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등이 스포츠에 다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오는 2017년 충남도민 생활체육대회와 오는 2019년 충남도민체전이 서천군에서 유치되는 만큼 서천군 체육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음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서천군이 20여년 전만하더라도 테니스부와 씨름부 등 다양한 스포츠를 육성했지만 현재 탁구와 역도, 세팍타크로 정도”라며 “지역 내 생활스포츠를 정착시키고 도민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스포츠 종목을 늘리고 참여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배구협회 회장을 맡은 만큼 배구협회의 육성, 어린이배구단의 건실한 운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더 나아가 서천군 체육인들이 생활스포츠를 즐기고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